8천피 찍고 내렸다 '반등'..."강세장 계속 된다" 믿는 구석은

김지훈 기자
2026.05.26 04:04

글로벌 유동성 강세장 뒷받침
美 PCE 물가지수·환율 변수
종전 기대감 속 유가 4% 급락
日닛케이 첫 6만5000선 돌파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변동성에 휩싸이면서 급등락을 거듭했다. 반도체 중심의 실적장세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종전 기대감을 키우는 미국-이란의 협상 추이와 미국 물가, 원/달러 환율이 변수로 거론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 7847.71에 거래를 마쳐 주간 기준으로 354.53포인트(4.73%) 상승했다.

최근 지수의 등락폭은 크다. 코스피지수는 2주 전인 지난 15일 처음으로 8000을 넘어섰지만 지난주 중인 20일에는 7053.84까지 내리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는 역대 최대폭인 606.64포인트 급등(7815.59 마감)했는데 반도체업종의 실적전망 상향이 코스피 상승탄력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로 미국과 이란간 종전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글로벌 M2(광의통화) 규모, 기업이익 등을 감안하면 시중 유동성 규모는 강세장을 뒷받침하기 충분한 환경이란 분석이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의 기본 조건은 유동성이 확장하고 기업이익 증가가 지속되는 것"이라며 "코스피 순이익은 2023년 106조원을 저점으로 올해 689조원, 2027년 853조원으로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유동성(미국·유럽·중국·일본·한국 등 12개국 광의통화 달러 환산 합산 규모)은 120조달러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가 각각 부처님오신날,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이날 일본 증시는 급등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2.87%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6만5000선까지 넘어섰다(6만5158.19). 호르무즈해협 개방 기대감 확대로 국제유가가 4% 넘게 내렸고 지난 주말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주식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도쿄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0522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오는 28일(각 현지시간)에는 미국 4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판단시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인하 기대가 추가로 약해질 수 있다.

1500원을 웃돈 원/달러 환율도 변수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수급과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국내 수급여건이 환율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방향성은 대내 수급여건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RIA(국내시장복귀계좌)를 통한 가계 외화자금 복귀,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채권 유입, 국내 증시 활성화 속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이 원화를 지지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고령화 구조 고착화, AI(인공지능) 수익화 지연 등 구조적 약세요인이 잔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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