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동시출격 준비완료...개미들의 선택은?

김지현 기자
2026.05.26 17:02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 출시...운용사 '격돌'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6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레버리지 ETF 상품은 투자자가 원할 때 적정 가격으로 즉시 매수·매도할 수 있는 유동성이 가장 중요합니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TIGER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외국인 투자 자금을 대거 유치했습니다. 경쟁 상대는 국내 운용사들이 아닌 해외 운용사들이라고 생각합니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를 앞두고 상품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나란히 진행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각각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와 TIGER 삼성전자 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 레버리지를 출시한다. 양 사가 출시하는 단일종목레버리지 초기 설정액은 3조7770억원에 달한다. 같은날 상장하는 ETF 중 90%가 넘는 비중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의 주가를 추종한다는 점에서 구조가 동일하다. 이에 따라 ETF 규모, 비용 등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유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호가 공백의 차이인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실질 수익률을 결정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최대 유동성공급자(LP)를 확보하는데 노력했다. 임 본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를 확보해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유동성공급자 사이 완전 경쟁을 통해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대비 괴리율을 최소로 줄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상품의 설정·환매 방식에서도 실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현금 납입 방식이 아닌 현물 납입 방식으로 설계했다. 임 본부장은 "운용역이 직접 매매할 때 펀드에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줄여 해당 혜택이 투자자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며 "현금납입형 레버리지 대비 연 1.1~1.4% 수준으로 거래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물 레버리지 대비 현물 레버리지로서의 장점도 소개했다. 임 본부장은 "선물 레버리지 구조 대비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이 작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선물을 매월 롤오버 할 때마다 발생하는 매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현물과 선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 매매할 수 있고 보유한 현물에서 발생한 배당 수익은 투자자들에게 분배된다고 말했다.

26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하 수준인 연 0.0901%의 총보수,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유동성 공급, 현금 설정·환매 방식을 강조했다. 총 설정 규모 1조3000억원 중 외국인 투자자는 TIGER ETF 중 역대 최대인 3290억원을 설정했다. 지정참가회사(AP)와 유동성공급자(LP)로는 각각 5곳과 14곳으로 총 19곳 증권사가 유동성 공급에 참여한다. 이정환 미래에셋운용 ETF본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유동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많은 AP·LP 참여는 호가 스프레드 축소와 안정적인 괴리율 관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금 납입형을 선택했다. AP와 LP가 환매 과정에서 현물 거래세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이 본부장은 "투자자의 매매가격에 거래세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호가 스프레드가 축소된다"고 말했다. 현금 납입형 구조는 현물 레버리지 상품의 장점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LP가 환매 시 현금을 받으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선물 가격 대비 저평가 되었을 때는 현물을 취득하고 반대인 경우 선물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시장에서 저렴한 걸 골라서 살 수 있다"며 "현물로 설정·환매하면 현금이 아닌 주식이 항상 들어오기 때문에 현물과 선물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27일 오전 반도체 투자전략을 긴급 점검하는 라이브세미나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개최한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상품 구조와 유의사항 등을 전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출시한다.

한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비롯해 8개 운용사가 같은 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단일종목 인버스 2X를 출시한다. KB자산운용은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신한자산운용은 SOL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SOL SK하이닉스선물 단일종목인버스2X를 상장한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를, 하나자산운용은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를 각각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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