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파크시스템스 "KLA급 기업 목표, 과천서 새 성장판 연다"

김인엽 기자
2026.06.02 13:48
[편집자주] 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파크시스템스는 29일 과천 신사옥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조연옥 부사장은 신사옥이 회사의 성장 발자취이자 미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박상일 대표는 회사가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첨단 패키징 확산을 계기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2022년 경쟁사인 브루커를 앞질러 글로벌 AFM 시장 선도 기업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파크시스템스가 나노 계측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M&A와 사업 확장을 통해 장기적으로 나스닥의 KLA에 버금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번 행사는 IR 행사이면서 동시에 과천 신사옥의 집들이라고 생각한다. 신사옥은 파크시스템스가 걸어온 성장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이정표이자, 미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이 녹아든 공간이다."

조연옥 파크시스템스 부사장(CFO)은 29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초 준공된 과천 신사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기관투자가를 비롯해 회사 임원진과 취재진이 참석했다. 과천 신사옥은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로 연면적 약 2만7000㎡에 달한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사무 공간을 통합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조 부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행사에서는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대표(사진)가 직접 연단에 올라 회사의 성장 과정과 주요 성과를 되짚고 향후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박상일 대표가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첨단 패키징 확산을 계기로 회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2022년에는 경쟁사인 브루커(Bruker Corporation)를 앞질렀고, 이후 글로벌 AFM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회사의 성장 과정을 돌아봤다.

파크시스템스는 박상일 대표가 1997년 설립한 원자현미경(AFM) 전문 기업이다. 연구용 장비를 넘어 반도체 공정용 AFM 시장을 개척하며 글로벌 선도 업체로 성장했다. 2015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를 상회하는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했고, 주가도 공모가 대비 약 3000%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파크시스템스의 가치를 현재의 실적이나 재무 지표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나노 계측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M&A와 사업 확장 등을 지속해 장기적으로는 나스닥의 KLA에 버금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KLA는 반도체 검사·계측 장비 전문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약 2400억달러(약 33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다. 박 대표는 반도체 미세공정 고도화에 따른 계측 수요 증가와 AFM의 활용처 확대를 근거로 중장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연내 첨단 패키징용 계측장비 'NX-TSH'의 양산 공급 가능성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와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다. NX-TSH는 대형·중량 샘플 계측이 가능한 AFM 장비로, 대면적 인터포저가 적용되는 2.5D 패키징 공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과천 신사옥 준공과 함께 생산시설을 확대했지만 급증하는 고객 수요를 소화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부지와 의왕시 부지를 확보하며 중장기 생산능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는 M&A를 통해 AFM을 넘어 종합 계측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몇 년간 광학 계측 기업 린시테크를 비롯해 관련 기술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도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을 물망에 올려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단기적으로도 전방 시장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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