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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하 인탑스 대표가 가족회사 플라텔을 통해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특수관계법인을 통한 지분 축적이 이어지면서 후속 승계 작업에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라텔은 지난해 12월 이래 일곱 차례에 걸쳐 인탑스 주식 매입 사실을 공시했다. 연이은 지분 취득으로 플라텔의 인탑스 지분율은 3.13%에서 3.41%로 0.28%포인트 확대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인탑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부친인 김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아 지분을 17.24%로 확대했다. 종전의 지분율은 14.24%로 김 회장의 지분 18.24%를 밑돌았다. 김 대표가 주식을 처음으로 인탑스의 지분을 취득한지 15년 만에 오너십 세대 교체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안 멈춰있던 플라텔의 인탑스 지분 취득 행보가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을 기점으로 다시 재개된 셈이다. 플라텔은 2017~2021년 꾸준히 지분을 매집해왔으나 이후에는 지분 매집을 멈췄다.
플라텔은 김 대표 일가가 소유한 가족회사다. 김 대표를 비롯한 주요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가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플라텔에 대한 김 대표의 지분율은 94%, 나머지 가족들의 총 지분율은 6%다.
주요 사업으로는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제품용 외장 부품 제조를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탑스를 비롯한 특수관계법인과의 내부거래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매출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부 고객사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지분 취득에는 자체 사업을 통한 현금 흐름을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텔은 수년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나 매년 수백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플라텔의 인탑스 지분 취득은 김 대표 중심의 지분 구조를 점진적으로 구축해가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아직 김 대표와 김 회장 간 지분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이러한 시각에 힘을 싣는다.
향후에도 플라텔이 특수관계인 지분 관리 측면에서 플라텔이 역할을 이어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김 대표로 변경됐지만 김 회장이 여전히 회장직을 맡고 주요 계열사를 이끌고 있어서다. 김 회장이 향후에도 현재 수준의 지분을 유지할 경우 김 대표 개인보다는 플라텔을 통한 지분 확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탑스는 휴대폰·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김 회장이 1981년 설립한 신영화학공업사가 전신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현대IHL 등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 1차 벤더로 다년간 안정적인 외형을 유지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매출 대부분은 휴대폰 관련 부품의 제작·판매에서 발생한다. 스마트폰 외형 케이스의 기초 가공·조립과 안테나 부품 조립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5907억원) 중 약 4160억원이 해당 사업에서 발생했다. 전체 매출의 70.4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인탑스 측은 "플라텔의 지분 취득은 주가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초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해 취득에 나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