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이클 종료는 '시기상조'…이번 조정은 매수기회"[긴급 진단]

방윤영 기자
2026.06.08 11:30

[증시 긴급진단]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우리 증시가 급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았으나 AI 사이클 종료에 따른 하락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왔다. AI 투자 확대가 우리 반도체 기업에도 악재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장세와 관련 "이날 주된 하락 배경은 빅테크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라고 말했다.

알파벳은 유상증자로 95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메타는 AI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신주를 발행해 수백억달러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금요일 고용 지표 호조와 이번주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 심리도 작용했다.

이에 대해 윤 센터장은 현재 증시 하락이 AI 사이클 종료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지난 수년 간 저금리를 활용해 회사채로 발행하던 빅테크들은 최근 금리가 상승하자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빅테크들의 이런 자금조달은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소는 맞지만,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조달이라면 이 핵심 제품을 생산하는 우리 반도체 업체에 악재인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자본지출 규모는 1450억달러(약 230조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빅테크의 AI 투자가 수익성 악화로 줄어들 때가 오히려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704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당장 하락은 아프겠지만 단기에 많이 오른 만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코스피는 약 7000에서 단기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미·중 관세전쟁, 지난 3월 중동전쟁으로 고점대비 최대 낙폭(MDD)은 -20%였다. 지난 2일 코스피 사상 최고치 8801을 기준으로 MDD -20%는 7040이다.

그는 "바닥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11일(선물·옵션 만기)~12일(스페이스X 상장) 전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6월24일), 3분기 SK하이닉스 ADR(미국예탁증서) 상장 호재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이번 조정은 그동안 주도주 비중을 높이지 못한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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