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오는 19일로 예정되면서 국내 양대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앞선 지수 상승과는 달리 최근 오름세는 중·소형 종목으로 온기가 퍼지는 안정적인 장세가 나타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코스닥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주요 종목들이 골고루 올랐기 때문이다. 코스닥은 다음달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정책적인 변화 가능성이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8500을 넘은 건 지난 4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코스닥도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HPSP가 16%대, 에코프로비엠 9%대, 에코프로 7%대, 에이비엘바이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5%대 등 각각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부 종목이 아닌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여러 종목이 골고루 오른 모습이다.
이날 상승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의 합의가 성사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즉시 개방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양국 간 종전 합의를 확인하고 여러 전선에서의 전쟁을 즉각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매수 방향 사이드카가 울리는 등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사이드카는 2거래일째, 올 들어 14번째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변동성에 따라 주도주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이란 전쟁과 금리 충격에 의한 조정장이 펼쳐진 가운데 떨어질 때는 대부분 기업이 함께 내렸고, 반등할 때는 주도주 위주로 올랐던 앞선 경험 때문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실적 성장 기대가 살아있는 기업에 더욱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란 전쟁 발발 이후에도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섹터는 여전히 반도체·IT 하드웨어 등 AI CAPEX 관련 산업이라 기존 주도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닥 변화에 주목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은 강세다. 코스닥 종목은 다음달 1일부터 사흘간 개최 예정인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를 전후로 금융당국의 세부 추진 방안 공개에 따른 정책 모멘텀을 갖고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코스닥 수익률 개선은 주도 업종이 반도체 소부장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의 초기 단계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소부장 내 단기 과열 종목에 대한 투자주의 지정이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부담 요인은 있으나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의 세부 내용과 함께 있는 조정 국면은 오히려 소부장 업체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