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를 기록했다. 전날 9000피 시대를 연 코스피는 이날 상승 출발해 장 초반 9385.59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고, 장 중 8831.7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간 실무 회담이 연기되는 등 종전 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대 급등, 코스피200 야간선물 3%대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그러나 이후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반도체와 소수 업종 쏠림 현상에 대한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시장이 밀렸다"고 분석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J.D. 밴스 부통령이 이날 저녁 스위스로 출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협상단이 출발 준비를 마쳤지만, 이란과의 추가 협상 진행을 위한 준비 문제를 이유로 스위스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10억원과 1조231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59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 중 건설과 의료·정밀기기는 4%대 하락했고, 전기·가스, 제약, 일반서비스는 3% 이상 내렸다. 반면 보험은 3.32% 뛰었고, 금융은 1.04%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2.34%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장 중 37만4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63% 약세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각각 3.92%와 1.71% 미끄러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94% 상승했다. 장 중 289만1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스퀘어도 4.71%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34포인트(3.43%) 내린 966.59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장 초반부터 1000선 밑으로 내려왔고, 이후 낙폭을 벌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58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78억원과 4875억원을 순매수했다.
5% 상승한 출판·매체를 제외한 코스닥 전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과 금속은 5%대 하락했고,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은 4% 이 상 떨어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원익IPS, 피에스케이는 4%대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9.13% 급락했다. 반면 디앤디파마텍은 2.68% 뛰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152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