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코퍼레이션,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 본격화…340억원 L/C 개설

김건우 기자
2026.06.22 14:06

글로벌 우주항공 공급망 관리(GSCM) 인터그레이터 기업 스피어코퍼레이션(이하 스피어)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ENC 프로젝트'(Excelsior Nickel Cobalt HPAL Project)의 상업 가동을 앞두고, 니켈 오프테이크(Offtake·장기구매계약) 이행을 위한 총 340억원 규모의 수입신용장(L/C) 개설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금융 인프라 구축은 스피어가 확보한 ENC 프로젝트 지분 10%에 상응하는 '고순도 Class 1' 니켈 물량의 안정적인 인도와 글로벌 공급망 운영을 위해 진행됐다.

스피어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보증 지원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에서 40억원 규모의 기한부 L/C 개설 승인을 획득했다. 이와 함께 스피어의 100% 자회사인 더스페셜메탈스(TSM)가 신한은행과의 신용 결합을 통해 20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무역 L/C를 추가 확보했다. 본사와 자회사를 합산해 총 340억원 규모의 수입 무역금융 라인을 완비하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ENC 제련소의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니켈 원소재 조달 과정의 안정성이 대폭 제고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국책 금융기관과 제1금융권의 여신 심사를 모두 통과했다는 점에서 사업성과 공급망 운영 역량을 대외적으로 검증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원자재 전문 조사기관 CRU(Commodity Research Unit)에 따르면 현재 니켈 시장은 저품위 Class 2(NPI 등)의 공급 과잉과 달리 우주항공, 방산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고순도 Class 1 니켈 캐소드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수급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글로벌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 공급망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됐다. 미세한 불순물에도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하는 우주항공용 특수합금(Super Alloy)과 로켓 엔진 부품 제조에는 최상위 등급의 Class 1 니켈이 필수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역시 니켈 선철(NPI) 중심에서 Class 1 니켈 및 MHP 위주의 다운스트림 육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스피어의 전략적 파트너인 호주 광산 기업(Nickel Industries Limited)은 공식 가이던스를 통해 ENC 프로젝트를 글로벌 Class 1 시장의 핵심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스피어는 NIC로부터 ENC 제련소 프로젝트의 지분 10%를 2억 4,000만 달러(약 3,692억원)에 취득해 오프테이크 권리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수입 금융 체계까지 완비하며 우주 시장의 핵심 원소재 공급권을 선점하게 됐다. 이번에 확보된 금융 기반은 스피어가 이미 미국 최정상급 우주발사업체로부터 확보한 누적 약 3500억원 규모 공급계약의 마진율을 극대화하는 재무적 동력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스피어 관계자는 "이번 L/C 개설은 ENC 프로젝트 상업 생산을 앞두고 니켈 공급망 운영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글로벌 우주항공 공급망 내 핵심 원소재 확보와 안정성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피어코퍼레이션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프로젝트 지분 투자 및 자회사 더스페셜메탈스 등을 통해 고순도 특수합금 원소재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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