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와이어 보도…공개 행보 전혀 없어 신변 두고 혼란 가중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건강이 위독하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이란 매체 이란와이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행정부 내부 소식통 둘을 인용, 이란 지도부 사이에서 모즈타바 최고지도자가 매우 위독하며 언제든 사망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와이어는 이란 신정정권에 반대하는 반정부 성향 매체로 분류된다.
이란와이어 취재에 응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지난 2월 미국, 이스라엘의 최고지도자 관저 폭격 이후 내각과 일절 접촉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조만간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의 순교(사망) 소식이 들려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 얼굴은 물론 음성 메시지조차 드러낸 적이 없다. 이스라엘 암살 시도를 피하기 위해 외부 접촉을 끊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음성 메시지까지 내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모즈타바 최고지도자가 2월 공습에서 치명상을 입고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았다, 얼굴에 큰 화상을 입어서 공개석상에 나서지 못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출신 지도부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실권을 휘두르고 있다는 등 여러 추측이 나왔다.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은 러시아가 자국 매체를 통해 부인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부상이 경미하고 거의 완치됐다고 주장한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출신 지도부가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를 보호한다는 것은 미 정보당국도 신빙성 있는 이야기라고 판단하지만 IRGC 출신들이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대신 실권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맞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최고지도자가 부재한 사이 이란 지도부 사이에서는 내분 조짐이 관측되고 있다. 최근에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대통령 직을 관두겠다며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를 압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미국 협상파인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를 조종했다는 이야기인데, 미국과 협상을 반대하는 강경파 입맛에 맞는 주장이다.
이에 최고지도자실이 이례적으로 직접 성명을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임설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엔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의 인척이 의혹을 제기한 탓에 여파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