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에 바뀐 코스피 왕좌… SK하이닉스 '시총1위'

배한님 기자, 김세관 기자, 성시호 기자
2026.06.23 04:04

5.61%↑ 2080조원… 우선주 포함하면 삼성전자 우위
코스피 또 사상 최고… 증권가 "단기과열 신호" 경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 추이/그래픽=김지영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통주 기준)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5년7개월 만의 시총 1위 교체다. 다만 내년까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어서 시총 역전현상이 코스피지수 '고점신호'라는 경고도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22일 SK하이닉스는 시총(약 2080조원, 주가 5.61% 상승한 291만9000원) 1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12시41분쯤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17만원(6.15%) 오른 293만4000원으로 시총 2091조687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1위에 올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쯤에는 시총 2000조원을 처음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0.14% 내린 35만30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시총은 약 2066조원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 11월21일부터 코스피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이날 내놓게 됐다. 2000년 1월12일 한국통신공사(현 KT)를 넘어 시총 1위 자리에 올랐고 같은 해 11월20일 하루 순위가 뒤집혔다.

올해 초만 해도 양대 기업의 시총은 삼성전자가 761조원, SK하이닉스가 493조원 수준이었으나 반도체붐 속에서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의 성장폭이 더 컸다.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선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9052.42)보다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6.59)보다 1.81포인트(0.19%) 상승한 968.4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개인은 올들어 삼성전자를 약 39조원, SK하이닉스를 27조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에 힘을 실었으나 큰손인 외국인은 리밸런싱(재조정) 차원에서 순매도에 나서면서 SK하이닉스는 약 43조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삼성전자는 이보다 큰 64조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22일(현지시간)로 예상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SK하이닉스 ADR(해외주식예탁증서) 상장심사 결과도 호재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시총역전이 '과열신호'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순이익 규모 추정치가 SK하이닉스보다 높은 상황에서 시총역전은 다소 위험하다는 의미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밸류에이션상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비싼 상황"이라며 "이는 강세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과열 시그널 중 하나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76%, 1363% 증가한 87조7000억원과 72조2000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각각 583%, 618% 증가한 62조9000억원과 50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투톱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코스피지수 상승속도가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19%) 상승한 968.4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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