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약 1시간 만이다. 지난 23일 올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 불과 3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 넘게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2시 10분 1단계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31.97포인트(8.19%) 하락한 8198.33을 나타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다섯번째 서킷브레이커이며, 제도 도입 이후로는 열한번째다.
서킷 브레이커는 3단계로 운영된다. 1단계 발동은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되면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여기서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게 되면 2단계 발동으로 역시 20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지수가 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3단계 발동으로 당일 주식 거래는 종료된다. 서킷브레이커 제도 도입 이후 2단계 이상이 발동된 사례는 없다.
서킷 브레이커는 사이드카 대비 발동 기준이 높아 흔하게 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날 장 중 외국인의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떨어지며 8100선까지 후퇴했고, 결국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외국인은 현재 6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중이다.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간 외국인은 15조68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서킷 브레이커 발동 당시 3조7753억원을 팔고 있었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대신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2184억원, SK하이닉스를 92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SK스퀘어도 1334억원, 삼성전자우도 993억원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