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소부장 흐름탄 코스닥 850 회복…코스피는 '덤덤'

바이오·소부장 흐름탄 코스닥 850 회복…코스피는 '덤덤'

성시호 기자
2026.08.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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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시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뉴시스

국내 양대증시가 10일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횡보 여파로 변동성이 둔화한 코스피 지수가 6300 문턱에서 멈춘 가운데, 바이오·반도체 소부장 업종 호재가 작용한 코스닥 지수는 850선에 올라서는 급등을 빚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저차는 161.61포인트다. 한국거래소 현물 기준 개인이 8999억원어치, 기관이 56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조49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계정 중 ETF 관련 물량을 처리하는 금융투자는 61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144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증시 등락을 주도한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230,000원 ▼1,000 -0.43%)·SK하이닉스(1,420,000원 ▼2,000 -0.14%)와 산업·지분 관련주 삼성전기(1,274,000원 ▼4,000 -0.31%)·삼성물산(336,000원 ▼500 -0.15%)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생명(280,500원 ▲5,000 +1.81%)·SK스퀘어(949,000원 ▲10,000 +1.06%)는 1%대 강세에 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메모리 칩 도입을 검토 중이란 소식은 아직 불안정한 반도체 투자심리를 재차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52,000원 ▲55,000 +5.01%)·HD현대중공업(532,000원 ▲26,000 +5.14%)이 5%대, 현대차(408,000원 ▲12,500 +3.16%)·두산에너빌리티(79,900원 ▲2,800 +3.63%)가 3%대, LG에너지솔루션(367,500원 ▲7,500 +2.08%)이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KB금융(171,700원 ▼4,100 -2.33%)은 2%대 약세였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의료정밀은 7%대, 금속은 6%대, 기계장비·증권은 4%대, 운송장비는 3%대, 건설은 2%대, 일반서비스·제약·비금속은 1%대 강세였다. 통신은 2%대, 운송창고는 1%대 약세를 보였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상승한 코스피 종목비율이 73%대로, 시총 1·2위는 주춤했지만 조선·방산·전력기기 등 산업재가 상승하며 주도주 쏠림 완화 추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8월10일 코스피·코스닥지수 등락률 추이/그래픽=최헌정
8월10일 코스피·코스닥지수 등락률 추이/그래픽=최헌정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장을 마쳤다. 이달 6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 상승 마감하는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이 5661억원어치, 외국인이 10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은 67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수액은 금융투자(2982억)·투신(1495억)·연기금(822억)·보험(173억) 순으로 많았다.

업종 가운데선 비금속이 11%대, 일반서비스가 10%대, 기계장비·전기전자·금융·제조가 7%대, 제약·화학이 6%대, 운송장비·금속이 5%대 급등세를 빚었다. 의료정밀은 4%대, IT서비스·유통은 3%대, 음식료담배·건설은 2%대, 기타제조·통신·오락문화·섬유의류·운송창고는 1%대 강세였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348,000원 ▲43,000 +14.1%)이 4만3000원(14.10%) 오른 34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분 5% 확보사실 공시가 매수세를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생산시설 투자공시는 반도체 소부장주에도 온기를 더했다. 주성엔지니어링(144,800원 ▲17,000 +13.3%)은 13%대, 원익IPS(98,400원 ▲10,100 +11.44%)는 11%대, HLB(40,700원 ▲3,400 +9.12%)는 9%대, 에코프로(93,500원 ▲7,500 +8.72%)·에이비엘바이오(93,600원 ▲7,000 +8.08%)는 8%대 급등했고 리노공업(70,700원 ▲5,000 +7.61%)·에코프로비엠(114,800원 ▲7,800 +7.29%)은 7%대, 리가켐바이오(119,900원 ▲6,700 +5.92%)·레인보우로보틱스(489,000원 ▲24,000 +5.16%)는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시즌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국내증시 대다수인 12월 결산법인은 오는 14일 반기보고서 제출을 마감한다. 해외증시에선 엔비디아 분기실적 발표(26일 예정·현지시간)까지 중량급 주자가 부재한 실정이다.

증권가에선 한국시간으로 오는 12일 밤, 13일 밤 각각 발표를 앞둔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단기 변수로 지목했다. 미국·이란 충돌로 발생한 유가 반등이 금리 상방압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의 AI(인공지능) 투자가 회사채 발행과 외부 차입을 동반하는 자본집약적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시장금리 안정은 투자 지속성을 결정할 핵심 요건"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안정되는데도 국내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미미했던 이유는 물가·금리에 대한 경계심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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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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