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분리선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에 글로벌 거버넌스 전문가 박유경 전 APG자산운용(이하 APG) 아태지역 책임투자·거버넌스 총괄 및 이머징마켓 투자부문 대표(본부장)가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자본시장에서 주주가 주도한 공개추천 절차의 첫 사례로 꼽힌다.
박 후보는 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을 운용하는 APG에서 약 17년간 재직했다. 아시아·태평양 책임투자 및 기업지배구조 부문, 이머징마켓 주식 운용 전략 등을 총괄하며 기업가치 제고, 주주권 보호, ESG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 등을 수행해 왔다. 이밖에도 국민연금공단 ESG위원회 위원, 한국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위원회 위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산하 일반주주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타라 기후재단의 이사회 멤버와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공개추천은 특정 주주나 경영진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감사위원 후보를 발굴하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려아연 주주를 비롯해 기업지배구조 관련 기관, 학계, NGO, 전문가 단체 등이 후보 추천에 참여했다. 기업경영, 회계·재무, 법률·컴플라이언스, ESG, 산업·기술, 리스크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10인 이상의 후보가 추천됐다.
후보 심사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외부 전문기관이 상법상 결격사유(2개 이상 사외이사 재직 등), 독립성, 이해 상충 여부 등을 검토한 뒤, 고려아연과 영풍·MBK 파트너스로부터 독립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 후보심사위원회가 후보자를 종합 검증했다.
독립 후보자심사위원회 관계자는 박 호보자에 대해 "객관적이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지배구조 전문성, 독립성, 실무 경험을 갖춘 박 후보를 최종 선정하게 됐다"며 "박 후보가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