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건설, 논현동 '에스칼라' 종상향 추진…호텔 등 복합 랜드마크 조성

김건우 기자
2026.07.03 10:52
상지카일룸 에스칼라 조감도 /사진제공=상지건설

상지건설이 강남구 논현동 핵심 프로젝트인 '상지카일룸 에스칼라'의 용도지역 상향(종상향)을 추진하며 사업계획 고도화에 나섰다. 정부의 외래 관광객 유치 정책 기조에 맞춰 기존 공동주택 중심에서 최고급 관광호텔과 주거가 결합한 복합시설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다.

3일 상지건설의 자회사 카일룸도산에 따르면 공동사업자인 두산미래산업과 함께 논현동 98번지 일대의 개발사업을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한 종상향을 거쳐 지하 5층~지상 31층 규모의 관광호텔, 공동주택, 오피스텔 복합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상지카일룸 에스칼라가 위치한 언주로 간선변은 도산대로, 강남대로, 테헤란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강남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힌다. 상지건설은 성형, 뷰티, F&B(식음료) 등 글로벌 관광 수요와 연계할 수 있는 입지적 잠재력을 극활용할 계획이다. 저층부 관광숙박시설로 의료 및 뷰티 관광객을 유치하고, 고층부 주거시설은 한강 조망권과 강남도심 스카이라인을 확보해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아울러 저층부에 보행자와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개공지와 호텔 로비, 부대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가로 활성화와 보행 환경 개선을 동시 추진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종상향은 단순히 부동산 가치 상승만을 노린 것이 아니라 강남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복합건축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상지건설은 종상향 성공 시 사업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사업 부지 전체의 감정평가액은 약 1600억원 수준이나, 종상향 완료 후 추정 가치는 2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체 부지 중 카일룸도산이 직접 소유한 2개 필지(98, 98-1번지)의 추정 가치만 11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는 현재 카일룸도산의 브릿지론 대출 잔액인 약 682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자회사 소유 필지 가치만으로도 차입금을 모두 변제할 수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유동성 리스크를 자체 차단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실제 상지건설은 업계 전반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 속에서도 보수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상지건설의 자본총계는 2024년도 약 878억원, 2025년도 약 995억원, 2026년도 1분기 약 979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2026년 1분기 기준 45.15%에 달해, 동종업계 평균(20~30%)을 크게 상회한다.

상지건설은 올해 하반기 역세권 활성화 대상지 선정과 도시건축위원회 심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 2월 종상향 설계변경 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 6월 본 PF 기표와 동시에 본격적인 착공 및 분양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지의 추정 가치만으로도 본 PF 승인을 위한 에쿼티 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만큼 자금조달 우려는 없다"며 "단계별 일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강남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최고의 랜드마크를 완벽하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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