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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1호 상장사 엔알비(NRB)는 광명시가 추진하는 '광명 에너지 자립 주민편의시설 콘크리트 모듈러 건축물 구매·설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 지상 2층·연면적 약 250㎡ 규모의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엔알비는 건축물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PC) 모듈러 방식으로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설치·접합한다.
이번 시설의 핵심은 건물 스스로 에너지를 아끼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내는 '에너지 생산형 건물'이라는 점이다. 광명시는 이번 사업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 ZEB) 인증 최상위 단계인 플러스(+) 등급을 요구했다. 에너지자립률 120% 이상이 요구됐다는 의미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전국인증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예비인증기준 플러스 등급은 전체의 0.4%에 불과하다.
엔알비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고성능 단열·창호, 건물의 에너지 사용을 실시간 관리하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결합해 발주 기준을 크게 웃도는 에너지자립률 약 166.3%를 제안했다. 계획대로 구현되면 이 건물은 사용량의 1.66배가 넘는 에너지를 생산하는 '플러스 에너지' 건축물이 된다.
에너지 성능에 더해 이번 시설은 건물 자체가 순환하는 자원이 되도록 계획됐다. 일반 건축물은 수명이 다하면 철거 후 폐기물이 되지만 이번 PC 모듈러 건축물은 일반 건축물 수준의 구조안전·내진·내화 성능을 갖추면서도 향후 필요 시 해체해 다른 부지로 옮겨 재설치·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이 자원 낭비까지 줄이는 이중 친환경 구조다.
엔알비의 3D 볼류메트릭 PC 모듈러 공법은 박스형태의 입체 모듈을 구조체부터 마감, 전기·설비까지 공장에서 통째로 완성한 뒤 현장에서는 설치·접합하는 방식이다. 현장 공정이 대폭 줄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고 공장 생산으로 품질 편차와 날씨 변수도 줄어든다. 엔알비는 이 공법을 바탕으로 올해 11월 중 현장 설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설은 대규모 공동주택과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한 생활권 한가운데 들어서는 주민편의시설이다. PC 모듈러 건축물을 일반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이용하고 체감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엔알비는 이번 제안에서 휴게공간과 사무·회의공간, 친환경 식재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했다. 개방감 있는 전면 입면과 외부 데크를 적용해 주민 접근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또 주민들이 오가며 쉬어가는 일상 공간이자 친환경 건축을 자연스럽게 접하는 체험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단일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는다.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과 시행령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교육기관 등이 신축·재축·별동 증축하는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 대상이다. 이번 광명 사업은 법적 의무 대상 규모가 아님에도 발주기관이 자발적으로 최상위 플러스(+) 등급을 요구한 사례로 공공 발주의 에너지 성능 눈높이가 제도보다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알비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확대 일로에 있는 제로에너지건축물 발주 시장의 초입에서 '에너지 자립 플러스 PC 모듈러'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광명 프로젝트는 PC 모듈러가 단순한 공기 단축 공법을 넘어 에너지자립과 자원순환까지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확대로 커지는 고성능·친환경 건축 시장에서 이번 사업을 실질적 레퍼런스로 발전시켜 유사 프로젝트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