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SK하닉 주가 오를까?…나스닥에선 253만원 찍었다

김은령 기자
2026.07.12 14:44
(서울=뉴스1) = 10일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 상장을 기념해 미국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광고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쳐) 2026.7.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13% 급등하는 등 흥행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장으로 SK하이닉스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지만 본주 대비 ADR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ADR 상장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매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로 마감했다. 시초가 170달러로 시작한 거래는 장 중 한 때 17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원화기준 약 253만원으로 지난 10일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마감가인 218만원 대비 16% 높은 가격이다.

이와 같은 ADR 프리미엄은 유지될 것이란 예상이다. 앞서 1997년 미국 증시에 ADR 상장한 TSMC 사례를 비춰보면 여전히 ADR 프리미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TSMC ADR은 대만 본주 대비 평균 17.5% 주가가 높다. 앞서 평균 프리미엄은 2010~2019년 3.2%, 2020~2023년 7.4%, 2024년 이후 19.1%를 기록하며 높아지는 추세다.

이와 같은 가격 차이로 본주와 ADR 간 차익거래 수요는 높지만 전환 거래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TSMC 역시 전환 거래 과정에서 승인 총량과 규제상 제약이 존재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역시 본주와 ADS(미국예탁주식) 간 완전한 자유전환 구조는 아니다"며 "다만 공개 정보만으로는 TSMC와 같은 강한 규제상 고정 한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ADR 프리미엄이 유지되더라도 ADR, 본주 가격 동반 재평가는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주식과 직접적인 기업 가치가 비교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상장 이후 미국 반도체 관련 대형 ETF(상장지수펀드)에 편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향후 미국 ADR과 한국 본주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ADR 상장 이후 외국인 매매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SK하이닉스 ADR 공모조건이 공개된 이후 외국인 순매도가 집중됐고 대차잔고도 늘어나는 등 숏 포지션으로 보이는 거래가 늘었기 때문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연초부터 강력한 매도 세력으로 자리해 왔는데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계기로 매도세가 완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당분간 외국인 매매방향성에 따라 시장 흐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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