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도 참전… 코스피 5339억 '저점 사냥'

김경렬 기자
2026.07.15 04:03

연기금, 삼전닉스 집중매집
코스닥 이틀째 매도 '온도차'

최근 연기금의 주식시장 순매수액/그래픽=김지영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목표비중을 맞추기 위한 연기금의 주식 리밸런싱(재조정) 우려가 일단락된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2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 행보를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최근 급격한 약세를 보인 반도체종목을 중심으로 추가매집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공무원연금, 기타기금 포함)은 정규장 마감기준 코스피 주식 8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758억원 규모다. 이어 삼성전자(445억원) 하나금융지주(208억원) SK이노베이션(164억원) LG전자(114억원) DB손해보험(98억원) 삼성전자우(87억원) 삼성화재(70억원) 대한항공(58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55억원) 기아(5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이날뿐 아니라 연기금은 지난 1일 코스피 시장에서 약 18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이후 2일부터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이어갔다. 대신증권 투자자별 매매종합 집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2일부터 이날 정규장 마감까지 533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코스피 주식 순매수에 나서는 것은 급변동 장세 속에 주식가격이 하락하자 추가매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65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7000선에 다가가는 등 출렁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급락해 167만원대까지 내렸고 삼성전자는 장중 24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은 뚜렷한 매수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이틀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몇몇 반등의 걸림돌이 남아 있어 국내 증시의 수급 꼬임이 완전히 풀렸다고 보긴 어렵다"며 "시장은 하락만 할 순 없고 이 와중에 7월 하순으로 가면서 시장이 점차 과매도권에 진입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달 리밸런싱 유예종료를 맞아 국내주식 매도부담을 낮추기 위해 자산배분 기준을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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