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P 널뛰기, 지친 코스피… 반도체 부축에 6800선 회복

530P 널뛰기, 지친 코스피… 반도체 부축에 6800선 회복

성시호 기자, 김은령 기자
2026.07.15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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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3.8조·외인 1.8조 순매수… 개인은 5.5조원 매도
변동성+중동戰 급등락 거듭… 코스닥 783 연저점 경신

7월14일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락 추이/그래픽=김다나
7월14일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락 추이/그래픽=김다나

코스피지수가 14일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6800선을 회복했다. 개인투자자는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저가매수 행렬이 이어진 반도체주가 증시를 밀어올렸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전날 투매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변동성 피로감에 이란발 거시경제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상황인데 증권가에선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90포인트(0.73%) 오른 6856.83에 장을 마쳤다. 오전 중 급락한 증시는 낮 12시22분에 저점 6448.86을 찍고 재반등했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8443억원, 1조803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조556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수액은 △금융투자(2조4543억원) △보험(1505억원) △연기금(868억원) 순으로 많았다.

지수의 고저차가 531.06포인트까지 벌어진 배경엔 반도체 쌍두마차의 널뛰기식 주가등락이 자리했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전날 대비 주가등락률 범위는 각각 -2.95~5.89%, -8.89~4.82%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미국 반도체주의 동반약세가 양국의 투자심리를 재차 훼손하는 악순환으로 이날도 개인이 투심 위축 속에 SK하이닉스 중심으로 투매에 나섰다"며 "메모리 LTA(장기공급계약)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어서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화물가격의 20%를 보호비용으로 부과하겠다고 발언했고 이란의 유조선 공격과 미국의 공습도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 전반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며 "높아진 유가는 인플레이션·국채금리 상승압력을 자극해 증시에 부담을 줬다"고 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미국-이란 전쟁이슈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선거를 앞둔 트럼프행정부의 정치적 제약 때문에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에 대해 "선행 PER(주가순이익비율)가 지난 13일 기준 5.8배까지 내려 금융위기 저점인 6.27배를 밑돌았는데 일련의 주요 이벤트를 통해 투자심리를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코스닥 시장은 반도체 주도주 부재와 바이오주 악재 속에 연저점을 재차 경신하는 초상집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38포인트(1.92%) 내린 783.98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커져 낮 12시6분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01억원, 11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8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외신을 통해 알려진 "삼성전자의 ADR(미국주식예탁증서) 발행검토 중" 소식이 침체된 글로벌 반도체주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삼성전자가 ADR 발행을 초기단계에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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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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