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다시 뛰는 썸에이지]5년 전 베팅한 더블랙레이블, 1조 유니콘으로

황선중 기자
2026.07.27 07:00
[편집자주] 썸에이지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대규모 신주가 쏟아져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겼다. 일각에서는 회사의 유동성 사정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 아니냐는 눈길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썸에이지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있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저점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더벨은 썸에이지의 현재 상황과 향후 경영 전략을 짚어보며 미래 전망을 가늠해 본다.
썸에이지는 2021년 새한벤처펀드14호를 통해 더블랙레이블에 40억원을 투자하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랙레이블의 기업가치는 투자 당시 1500억원에서 최근 1조200억원까지 상승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썸에이지는 향후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사업 협력을 검토하거나 지분 매각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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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에이지가 가진 자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더블랙레이블 지분이다. 케이팝(K-POP) 산업을 상징하는 프로듀서 테디가 세운 비상장 엔터테인먼트사다. 아이돌그룹 '미야오', '올데이프로젝트'를 연달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더블랙레이블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4대 대형 엔터사이자 친정인 YG엔터 시가총액(7400억원대)를 뛰어 넘는다. 국내에서 더블랙레이블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상장사는 크래프톤, YG엔터, 썸에이지 3곳뿐이다.

◇썸에이지, 더블랙레이블 주식 5년 넘게 보유

썸에이지가 더블랙레이블에 투자한 시기는 2021년 2월이다. 더블랙레이블이 처음으로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을 때다. 당시 국내 벤처캐피털 새한창업투자가 475억원 규모 새한벤처펀드14호를 통해 투자했고 더블랙레이블 2대주주(당시 지분 28%)로 올라섰다.

당시 새한벤처펀드14호 주요 출자자(LP)가 썸에이지였다. 초기에는 모회사 네시삼십삼분과 함께 20억원씩 출자했다. 추후 썸에이지가 네시삼십삼분 몫까지 가져오면서 새한벤처펀드14호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은 40억원이 됐다.

더블랙레이블 기업가치는 썸에이지 투자 이후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2021년만 해도 150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조200억원까지 올랐다. 약 5년 만에 7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텐센트 크래프톤이라는 전략적투자자(SI)도 확보했다.

내년 기대감은 더 크다. 걸그룹 대비 폭발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보이그룹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보이그룹 데뷔와 맞물려 기업공개(IPO)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한벤처펀드14호의 평가가치가 더 높아질 여지가 있는 셈이다.

더블랙레이블을 향한 기대감은 썸에이지 주가에도 종종 반영된다. 2024년 더블랙레이블 소속 로제의 '아파트(APT)'가 흥행하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더블랙레이블 작곡진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인기를 끌자 또 상한가를 찍었다.

◇사업적 협력 가능성도, 매각하면 유동성 확보

더블랙레이블 지분은 양사의 사업 협력 연결고리 역할까지 하고 있다. 썸에이지는 신작 게임 흥행을 도모하기 위해 더블랙레이블 소속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나 스킨에 아티스트를 접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더블랙레이블을 경영하는 정경인 대표와의 인연도 깊다. 과거 LB인베스트먼트에 재직했을 당시에는 투자심사역으로서 썸에이지 모회사 네시삼십삼분 투자에 관여했다. 펄어비스를 경영하던 시절에는 네시삼십삼분 자회사 팩토리얼게임즈를 인수했다.

만약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내년 하반기 더블랙레이블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블랙레이블 후속 투자에 따른 지분 희석을 감안하더라도 투자원금을 크게 상회하는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썸에이지는 현재 조직을 경량화한 상태다.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이 130억원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블랙레이블 지분을 매각하면 총자산을 웃도는 유동성이 일거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매각 차익에 따른 순이익 개선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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