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알루코 "케이피티유 공개매수 자금 출처 금감원 소명"

김인규 기자
2026.07.27 15:55
알루코그룹은 케이피티유 공개매수 자금 출처에 대해 금융감독원 소명을 마쳤으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병호 전무는 공개매수 자금이 수출대금 회수를 통해 조달되었으며 내부자금을 지배력 확대에 썼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은 맞춤형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위한 구조적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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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코그룹이 케이피티유 공개매수 자금 출처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부자금을 최대주주 지배력 확대에 썼다는 주장과 달리 관련 자금 출처에 대해 금감원 소명까지 마쳤다는 설명이다. 그룹 간 거래 비중이 높은 점도 맞춤생산이 필요한 알루미늄 합금 제품의 계획생산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병호 알루코그룹 전무는 27일 더벨과의 통화에서 "알루텍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케이피티유로부터 운전자금 용도로 차입을 시작해 거래관계와 자금상황에 따라 상환과 차입을 반복했다"며 "2024년 1월 이후 꾸준한 상환으로 차입금이 90억원에서 30억원까지 줄어들었고 영업상황에 맞춰 연내 전액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최근 케이피티유의 최대주주인 알루텍이 자회사에서 대여받은 돈으로 공개매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알루텍이 이미 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케이피티유로부터 빌린 상태에서 지난 15일 케이피티유 주식 100만주(17.46%)를 주당 4000원에 공개 매수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공개매수 자금이 케이피티유로부터 차입한 금액이라는 점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알루텍은 케이피티유 공개매수자금 재원을 알루텍의 4,5월 알루미늄 합금 빌렛 수출대금을 회수해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10일 매매일 기준 환율을 적용하면 약 73억원이다. 알루코그룹은 금융감독원에 소명자료 제출까지 마쳤다.

알루텍의 케이피티유 공개매수 참여와 관련해서도 "자사주 소각 시 발행주식이 줄어드는 점과 최근 시장환경을 고려해 공개매수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알루텍의 케이피티유 지분이 이미 56%인 상황이라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보호 목적 외에 지분율을 추가로 확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부거래를 통해 오너가의 사익 편취를 위한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도 정면반박했다. 조 전무는 알루코그룹 계열사의 사업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루텍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빌렛은 알루미늄 합금 제품으로 알루코, 케이피티유, 현대알루미늄 등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따라 성분이 다양하다. 범용제품은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려운 만큼 맞춤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납품 중이다. 고객사 입장에서도 특정 업체와 장기거래 시 제품 성분 구성 등의 노하우 유출 가능성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빌렛은 통상적으로 순수 알루미늄 잉곳과 스크랩을 7대 3비율로 섞어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원재료(잉곳, 스크랩) 수급이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준다. 스크랩 확보가 어려울 시 값비싼 합금재 투입량을 늘려야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스크랩 조달 가격과 안정성 등을 고려했을 때 외부 업체보다는 계열사 내 생산구조를 갖추는 편이 유리한 셈이다.

실제 알루텍도 알루코, 케이피티유, 현대 등에서 나오는 압출 후 스크랩을 로스없이 100% 매입해 윈윈구조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랩 외부 매입 가격이 알루미늄(LME)의 80% 선이라면 그보다 높은 수준의 가격으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협력사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알루텍은 안정적인 수급 구조와 즉시 생산공정에 투입 가능한 스크랩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조 전무는 "제품 생산 원가에 높은 부분을 차지하는 영역이 가동률인데 그룹차원에서 빌렛 수요를 계산해 계획생산에 나서기 때문에 주조, 압출이 연동된 구조는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며 "주조 사업이 원자재, 환율에 민감해 업계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알루코그룹은 이러한 원스톱 공정을 통해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알루코그룹에는 코스피 상장사 알루코와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티유를 포함한 16개의 그룹사가 소속돼 있다. 알루텍은 지난 2005년 박도봉 회장이 인수한 빌렛 주조 회사로 지배구조 취상단에 위치해 있다. 그룹의 공정 프로세스는 알루미늄의 주조, 압출, 가공, 판매 등이 연동된 구조로 이뤄진다.

조 전무는 "알루텍이 알루미늄 소재를 현금결제 방식으로 매입하고 있고 매출대금 회수 조건은 대략 30~60일"이라며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은 것은 장치산업의 특성 때문으로 계열사 대여자금의 대부분은 구매자금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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