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안 꺾였다…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도 담아야"

김근희 기자
2026.08.06 11:32

"최근 주가 조정, 수급과 투자심리 악화에 의한 것"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 타이거'에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메모리 등 반도체 특정 밸류체인 단계에 집중하기보다는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 담아야 합니다."

김상율 글로벌 ETF 운용본부장은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 타이거'에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했으나, 반도체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조정은 반도체 업황이 꺾여서 생긴 것이 아니다"라며 "주가 상승 폭이 빨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다는 것은 수급과 심리적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년간 각각 263%와 528% 급등했다. 두 종목의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도 35%에서 53%로 늘어났다.

그는 반도체 업황은 탄탄하다고 판단했다. 김 본부장은 "업황이 꺾였다고 볼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시장 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도 메모리 수급은 극도로 타이트하고,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 분기 D램 계약가는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이 전망되고, 메모리 시장은 내년에도 3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같은 반도체주라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분산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달 27일 중국 반도체 업체 CXMT 상장 전후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더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24~31일 장중 최저가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최대 하락 폭은 평균 25%를 기록했다. 반면 비메모리 업체인 ASML, 엔비디아, TSMC의 평균 하락 폭은 9.5%에 그쳤다.

김 본부장은 "같은 이슈에 노출됐는데 낙폭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회사의 매출 구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메모리 사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관련 노이즈를 그대로 다 받는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성장 흐름은 유효하지만, 메모리뿐 아니라 팹리스·파운드리·장비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 변동성을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한 투자 상품으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상장지수펀드)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를 제시했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팹리스, IDM, 메모리, 장비, 파운드리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는 AI 투자를 실제로 집행하는 하이퍼스케일러도 담는 상품이다. AI 투자 주체를 65%, 공급망을 32% 편입해 밸류체인 양단에 함께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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