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티아이 1회차 CB 풋옵션 철회…UTG 양산체계 안정화 집중

김경렬 기자
2026.08.14 11:05

코스닥 상장사 유티아이의 CB(전환사채) 채권자들이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기한을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까지 회사는 사업을 안정시킬 시간을 벌었다. 북미 고객사와 협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상환 연장이 유티아이의 단기유동성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1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유티아이의 1회차 CB 채권자들이 올해 7월 중 청구했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모두 철회했다. 총 175억원 규모로 상환은 내년 2월까지 일단 미뤄진 상태다. 향후 추가적인 논의에 따라 상환 기간은 더 미뤄질 수 있다.

앞서 유티아이는 지난 5월 만기 도래한 1회차 CB의 일부 투자자가 주가 하락 상태를 감안해 풋옵션을 행사해 현금 유동성 압박을 받았다. 풋옵션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디폴트는 물론, 흑자 도산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채권단의 이번 조기상환 철회 결정으로 유티아이는 단기적인 상환 부담을 덜었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북미향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유티아이는 북미 고객사의 폴더블 휴대폰에 공급할 UTG(초박형 강화유리) 생산을 앞두고 있다. 7월 중순 3개월 주문 물량을 확보하고 제품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유티아이는 3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해 운영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보통주 177만8907주를 주당 1684원에 일반공모하는 방식으로, 모집금액은 전일 100% 납입 완료됐다.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소액공모 한도를 기존 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곧장 이 제도를 활용해 자금을 융통했다.

유티아이 관계자는 "채권자들이 회사의 사업 진행 상황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풋옵션을 전액 철회하고 내년 초까지 상환 청구 없이 회사의 사업 정상 궤도 진입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며 "이번 철회 및 최근 소액공모 성공 등을 계기로 단기적인 재무 부담을 완화하고 주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추가 진행 중인 자금조달과 자산 유동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UTG 사업 및 신규 사업을 통해 기업가치도 제고하겠다"고 했다.

유티아이는 정밀 유리 가공 전문기업이다. 지난 7년간 폴더블 스마트기기용 UTG 생산에 집중해왔다. 현재 글로벌 고객사향 폴더블 스마트기기용 UTG 양산에 본격 돌입해 수익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다. UTG 양산 기대감은 최근 주가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기준 유티아이 주가는 전일 대비 430원(20.14%) 오른 2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영진은 회사의 기술력에 따른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지난 7월 박덕영 대표 등 최대주주는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70만주를 회사에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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