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온그룹,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환기종목 사유 해소 '청신호'

박기영 기자
2026.08.14 16:22

엑시온그룹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 450억원, 영업이익 3원을 기록하며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매출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7억원) 대비 62배 늘어난 수준이다.

손실 규모도 크게 줄었다. 상반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 62억원에서 올해 7억9000만원으로 약 87% 감소했다. 계속영업손실은 38억7000만원에서 7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일종의 수주잔고라고 할 수 있는 계약자산이 지난해 말 51억원 수준에서 상반기말 142억원으로 약 90억원 가량 증가했다. 계약자산은 공사 진행에 따라 수익으로 인식했지만 아직 발주처에 청구하지 않은 금액으로, 진행 중인 공사의 미청구 금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하이테크 사업의 매출 확대와 사업구조 재편 효과를 꼽았다. 엑시온그룹은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비용 구조를 정비하고, 반도체 생산시설의 배관·덕트·기계설비 등 하이테크 산업 인프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왔다.

특히 삼성중공업 1차 협력사로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3·P4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 생산시설 공사에 참여하며 축적한 시공 경험과 수주 기반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영업흑자 전환으로 투자주의환기종목 지정 사유 가운데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유의 해소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엑시온그룹이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확보해 올해 연간 영업흑자를 달성하면 해당 지정 사유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회사는 회계·재무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내부통제와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나머지 지정 사유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하이테크 사업의 매출 확대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상반기 영업흑자 전환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주와 철저한 원가관리를 바탕으로 연간 영업흑자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축적한 기술과 현장 수행 역량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인프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엑시온그룹은 지난해 8월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인 엠제이테크를 흡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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