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이치티보로틱스,빅테크 데이터센터 부품 공급망 진입

이재빈 기자
2026.09.02 09:57
에이치티로보틱스가 미국 빅테크 기업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 배전 시스템 부품 공급망에 진입했다. 국내 전력기기 대기업의 협력업체 등록을 마쳤으며 올해 4분기부터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과 조립제품을 초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사명을 변경하고 데이터센터 부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한 직후 거둔 첫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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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티로보틱스(옛 세아메카닉스)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 배전 시스템 부품 공급망에 진입했다. 25년간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에서 쌓아온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정밀 가공 역량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로 옮긴 결과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티로보틱스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배전 설비를 공급 중인 국내 전력기기 대기업의 협력업체 등록 절차를 마쳤다. 납품 품목은 전력 배전 시스템용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과 배전 시스템 메인 조립제품이다. 초도 공급 시점은 올해 4분기로 확정됐다.

고객사는 배전반과 변압기, 배전 시스템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 역량을 갖춘 국내 전력기기 업체다. 북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증설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에만 미국 빅테크 기업 대상 배전 설비 수주를 4억달러 넘게 쌓은 고객사다. 빠르게 늘어난 물량의 조달처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에이치티로보틱스의 다이캐스팅·조립 역량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AIDC 냉각·열관리 부품 제조를 11개 신규 사업목적 중 하나로 추가하며 데이터센터 부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했다. 보유한 정밀 다이캐스팅 기술은 히트싱크와 방열 하우징, 차폐 케이스 등 전력·열관리 부품에 그대로 적용된다. 기존 자동차·ESS 부품에서 검증된 공정과 품질관리 체계를 AIDC 부품으로 옮겨 붙이는 구조인 셈이다.

에이치티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전력기기 분야 대기업의 협력업체 등록을 완료했다"며 "전력 배전 시스템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용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 및 조립제품을 올해 4분기부터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건은 협력업체 등록 단계로 공급 규모와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초도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올해 4분기 이후다. 계약 금액이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 기준에 못 미치면 별도 공시 없이 납품이 진행될 수 있어 4분기 실제 물량이 하반기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

에이치티로보틱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711억원으로 379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87.5%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 순이익은 54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에이치티로보틱스는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세아메카닉스이던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사에서 로봇·AI 인프라 부품 기업으로 정체성을 다시 세운 직후 첫 성과를 낸 셈이다.

에이치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업체 등록은 기존 정밀 제조 기술이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각화된 성장 동력을 동시에 가동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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