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공포에 힘빠진 '줍줍' 행렬…"금리 슈퍼위크 온다" 또 롤러코스터

성시호 기자
2026.09.15 17:11

[내일의전략]

9월15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김현정

코스피 지수가 15일 혼조 끝에 소폭 하락하며 6600 문턱에 섰다. 전날 급락에 유입된 저가매수 행렬이 미국 금리 상승 여파에 흩어졌다. 금리 불안에 증시 방향성이 흐려지자 증권가에선 주요국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11포인트(0.85%) 내린 6627.26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고저차는 133.26포인트다.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정규장에서 기타법인이 1조6504억원어치, 개인이 1조19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조7055억원어치, 기관은 1조14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500원(0.20%) 내린 24만8500원, SK하이닉스는 7000원(0.41%) 내린 169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이 3%대 '나홀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생명은 4%대, 삼성물산·KB금융은 3%대, 삼성전기·현대차는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보합, SK스퀘어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수는 ±1% 이내 상승·하락 전환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 2시15분쯤 전일 대비 102.17포인트(1.53%) 밀려 6582.20까지 내린 뒤 반등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되던 미 국채 10년물 가격이 재차 내려 금리가 5%를 돌파할 무렵이다. 장중 한때 나타난 금리 5.030%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가 225.54포인트(3.26%) 급락한 이후 악재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에 오전 장중 반도체 반발매수가 유입됐다"며 "오후 하락장으로 반전한 원인은 미 10년물 금리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상승하는 등 거시경제 재악화로 나스닥100 선물과 닛케이225 지수도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또 "새 악재는 부재했지만, 추가적인 금리·유가 상승이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저가매수의 약화로 이어졌다"며 "불안정한 대외환경에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고, 특히 외국인·기관의 매도세로 대형주의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가온 '금리 슈퍼위크'는 국내증시 불안감을 키운다. 한국시간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7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란은행(BOE)은 같은날 저녁 8시, 일본은행(BOJ)은 이튿날 정오쯤 금리 향방을 공개한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론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단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62포인트(0.70%) 오른 812.41에서 장을 마쳤다. 기관이 1134억원어치, 외국인이 6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이 18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군에서 이오테크닉스가 4%대, 에코프로·레인보우로보틱스가 3%대, 에코프로비엠이 2%대 강세를 보였다. 심텍은 강보합세였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6%대, 원익IPS·리노공업은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운송장비가 4%대, 금융·기타제조가 1%대 강세였다. 전기전자·화학·제조·제약·기계장비·출판매체·일반서비스·IT서비스·오락문화·의료정밀·종이목재는 강보합세가 나타났다. 통신·금속·유통·비금속·음식료담배·운송창고·건설·섬유의류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1원 내린 1359.4원에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를 마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