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투자한 일본 히토와가 일본 요양시설 운영사를 인수하며 실버산업에 진출했다. 히토와를 인수한 자금 재원인 MBK파트너스 5호 펀드에는 국민연금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펀드 'MBK파트너스5호의2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출자하고 있다.MBK파트너스5호의2 사모투자합자회사는 MBK파트너스 측이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모집 시 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자금을 먼저 모으는 펀드)인 MBK파트너스 5호 펀드에 연계된 펀드로 MBK파트너스 5호 펀드의 국내외 기업 인수에 쓰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24년 1월 히토와홀딩스를 인수(주주변경 시점 기준)했으며 인수 과정에서 MBK파트너스 5호와 계열 펀드들이 출자자들에게 캐피탈콜(출자 요청)을 해 받은 자금을 재원으로 썼다. 블라인드펀드 출자자들은 투자 건별로 내용을 살펴본 뒤 약정한 범위 안에서 출자금을 낸다. 캐피탈콜 과정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자금도 히토와 인수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펀드에 대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MBK파트너스의 2023년 연례서한상 명시된히토와 인수거래 관련 투자금은 3억3600만달러 규모다.
히토와는 1997년 하우스클리닝 프랜차이즈 '오소지혼포'로 출발해 유료노인홈 '이리제', 어린이집, 급식 사업 등을 하는 기업이다.
MBK 측에 인수된 히토와는 올해 8월26일 일본 요양시설 운영사 비헬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거래를 마무리했다. 인수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비헬스는 2023년 설립된 기업으로 일본 사이타마현과 가나가와현에서 유료 노인요양시설 6곳과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MBK 측의 비헬스 인수는 일본 고령자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외국 자본의 일본 기업 인수가 늘어난 가운데 이뤄졌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일본 전체 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9.6%로 역대 최고치였다. 올해 1~9월 외국 기업·투자자의 일본 기업 인수액은 6조2000억엔으로 1년새 40% 늘었다.
MBK파트너스는 5호 펀드를 청산하지 않은 상태로 국민연금이 거둘 손익은 MBK파트너스의 인수 기업 매각 등 엑시트(자금회수) 시점에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홈플러스 사태를 계기로 기존 출자 약정된 사모펀드에 대한 캐피탈콜 외에 기업 인수형 사모펀드에 대한 신규 출자는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