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서비스를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세를 봤을 때 올해가 시기적절한 타이밍으로 생각되며, 시장선점을 위해 15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상반기 중 한국사이버결제와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에 진출할 예정이다. NHN엔터는 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348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NHN엔터는 이중 절반에 가까운 1500억 원을 간편결제 서비스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가맹점 확보에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NHN엔터는 온라인 부가통신서비스(VAN)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한국사이버결제를 인수했다.
NHN엔터가 목표로 하는 간편결제 사업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4개국을 거점으로 '크로스보더'(Cross Border :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NHN엔터 측은 4개 거점을 통합하는 온라인 쇼핑몰 등을 만들거나 인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각 거점 간 연계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중심 형태는 아니다"며 "회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쇼핑몰 등을 운영해 4개국 소비자를 확보하기 보다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한 가맹점 확보, 결제 이용자수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웹툰 서비스 '코미코'에 대한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코미코는 NHN엔터 일본법인 NHN플레이아트가 2013년 10월 일본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대만시장에 진출했으며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우진 대표는 "코미코의 하루 활성 이용자 수는 200만 명에 달한다"며 "마케팅 집행 강화가 장기적인 이용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해에도 공격적인 마케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미코와 NHN엔터 게임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웹툰은 게임과 밀접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적, 관련 상품 발매 등 다양한 수익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 공격적 마케팅 기조가 이어지며 올 한해 실적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현식 NHN엔터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간편결제 등 투자비용이 당장 올해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지 못하겠지만 장기적인 투자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5553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 당기순이익은 48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5%, 93.7%, 49.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5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44.7%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1472억 원으로 10.2%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이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 당기순이익은 6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