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운이 좋아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라면 그 가능성이 높아지지요.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후 세계로 나간다면 세계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드림엔터 1주년 기념식에서 참가한 창업준비생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세계 시장이 모두의 화두이긴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세계 시장 도전이 쉽지 않음을 지적했다.
김상헌 대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혁신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회사들이 도전해도 쉽게 공략할 수 없는 곳이 한국인데, 이는 한국의 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한국어 문서가 없는 국내 인터넷 환경에서 검색을 강화하기 위해 지식인과 같은 서비스를 만든 것은 좋은 한글문서 찾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김상헌 대표는 "검색 기술은 구글이 우리보다 뛰어났다"며 "현존하는 문서 중 가장 좋은 것을 찾는 것은 구글이 네이버보다 뛰어났겠지만 부족한 한글 문서라는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방식이 구글 보다 우월하지 못했다면 이미 국내 검색시장은 구글이 장악했다는 설명이다.
김상헌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온 해결책들도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혁신에서 새로운 혁신이 나온다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정보형 서비스가 정보의 과잉을 초래했고, 관계회복을 위해 생겨난 SNS는 오히려 관계에 대한 피로감을 일으킨다.
김상헌 대표는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도 과잉되면 곤란하다"며 "이를 잘 조절해주는 것도 혁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욕을 먹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