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탑오브탱커 for Kakao'가 빠르게 흥행에 성공했다. 다음카카오는 탑오브탱커의 흥행으로 카카오 플랫폼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내세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3일 글로벌 앱 시장조사업체인 앱애니에 따르면 탑오브탱커는 구글 플레이의 최고매출 순위에서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4일 정식 출시 이후 2주 만에 달성한 성과다. 최근 누적 다운로드 200만건을 돌파했다.
중국 개발사 로코조이가 개발한 탑오브탱커는 수집형 액션RPG로 중국 출시 3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의 주요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D그래픽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스토리별 던전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다음카카오는 탑오브탱커의 흥행을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탑오브탱커는 5월 4일까지 게임을 내려받은 이용자 전원에게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넥슨과 다음카카오는 해당 이벤트뿐 아니라 오프라인 광고 집행에 있어서도 협력하고 있다. 현재 탑오브탱커 광고는 TV, 지하철, 버스, 영화관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탑오브탱커의 흥행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경쟁력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게임사들의 마케팅 다변화 과정을 '탈카카오'라고 표현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탑오브탱커의 흥행으로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with NAVER'가 인기몰이를 이어나가면서 "카카오 플랫폼을 택하지 않는 게임이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온 바 있다. 레이븐은 넷마블과 네이버가 공동마케팅을 진행한 첫 게임이다.
탑오브탱커의 흥행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했다. 레이븐에 이어 넷마블과 네이버가 마케팅에서 협력하는 두 번째 게임인 '크로노블레이드 with NAVER'가 다음 달 출시되기 때문. 크로노블레이드는 사전등록 4일 만에 20만명 넘는 이용자가 몰려,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만약 레이븐의 흥행이 크로노블레이드로 바로 이어졌을 경우 카카오 플랫폼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은 더욱 확산됐을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탑오브탱커의 흥행으로 다음카카오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결과적으로 수수료 논란에서 촉발한 '탈카카오' 기류를 잠재우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