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검색 포털'로 진화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서 동영상을 비롯해 각종 읽을거리, 검색까지 가능해졌다. 카카오톡 하나만 설치돼있어도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 검색 기능을 추가하면서다음카카오는 3종류의 검색 플랫폼을 갖게 됐다. 검색결과는 동일하지만, 이름은 각기 다르다. 기존 검색 사이트인 다음의 모바일 검색은 예전처럼 웹 브라우저나 다음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카카오톡 채널에 있는 '카카오 검색'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카카오톡 3번째 탭에 신설된 채널 상단에 위치해있다. 3번째 방법은 카카오톡 대화창 '전송'버튼 옆에 위치한 '샵(#)'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샵 버튼을 누른 뒤 검색하고자 하는 단어나 내용을 검색하면 '팝업' 창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스마트폰에 맞는 UX(사용자경험)를 적용해 카드 형식으로 좌우로 넘기며 여러 가지 검색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샵 검색의 또 다른 장점은 검색한 내용을 대화창 내에서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 친구와 대화를 이어가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대화창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검색 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검색 사이트 다음의 검색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용자가 아직 많다는 것.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70%를 넘는다. 이용자의 검색 습관도 네이버와 맞닿아있다. 이 때문에 "샵 검색은 편리한데 내가 원하는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다음은 다음 검색품질 고도화를 위해 3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잡지 서비스 '브런치'를 출시하는 등 내부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내부 콘텐츠를 늘리고 △백과사전과 같은 외부 DB(데이터베이스)를 추가하고 △외부에 있는 문서를 수집해 제공하는 것. 다음카카오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외부 문서를 150억건 수집해 지난달 29일부터 검색결과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채널'은 관심사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다.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피키캐스트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톡에 추가된 채널은 뉴스, 웹툰, 유머, 동영상, 사진 등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콘텐츠 허브다.
채널은 기계학습을 통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행태를 분석한다. 이 때문에 여러 명의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모아놓고 채널의 콘텐츠 배치를 비교하면 각기 다르다. 지금까지는 변화 폭이 크지 않지만, 채널 이용시간이 늘어날 수록 이 차이는 점점 커지게 된다. 이 같은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가 바로 '루빅스(RUBICS)'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에는 현재 '루빅스' 추천 시스템이 일부 적용됐다"며 "연내 모든 콘텐츠 추천이 '루빅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추가된 '카카오TV'도 눈여겨 볼만하다.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라이브 채널이나 영화도 함께 시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세로형으로 사용하면 화면이 상하로 분할돼 상단에서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하단에서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면 전체화면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언뜻 카카오톡은 기존 모바일 포털 사이트와 다를 게 없어졌다. 그러나 다음카카오 측에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는 '공유'에 초점을 맞춘 것. 카카오TV, 샵 검색, 카카오 채널 모두 '카카오톡 친구와 함께 즐기는 콘텐츠 소비'가 핵심이다.
TV에서 보거나 뉴스에서 접한 내용을 다음 날 만난 친구와 수다 떠는 소재로 쓰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끼는 즉시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와 공유하는 것. 그것이 카카오톡의 새로운 서비스가 지향하는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