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과 우유, 건강의 적인가?

테크M 편집부
2015.10.16 04:51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식품상식] 계란, 우유

[편집자주]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먹는 문제가 해결되니 이제 건강문제가 주요 화두로 등장하고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의 질과 영양문제가 온 국민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전문가와 언론이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게 전달해 왜곡된 식품지식이 상식으로 굳어져 버렸다는 점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식품상식 몇몇 경우를 들어본다.

시중에는 계란과 우유를 극히 기피하는 부류가 있다. 방송과 언론의 영향이 크다. 보통 계란과 우유를 완전식품이라 한다.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란 등 알 종류에는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성인병과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므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리가 대세다. 이런 오해는 60여 년 전 과학수준이 유치하던 시절 ‘지질가설’이라는 논문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이 가설이 최근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가 “음식물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계란이나 새우, 바다가재도 심장질환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밝히면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유해성 경고를 삭제한 새로운 식생활권고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필수성분이다. 세포막을 구성하고 성호르몬과 담즙산, 비타민D의 재료물질이 된다.

한편, 우유에 대한 논란은 계란보다 더하다. 대표적인 것은 “우유가 칼슘의 보고라고는 하지만 인산이 많아 오히려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결핍 현상을 초래해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또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인체에 좋을 리가 없다”는 허위 사실이 그럴듯하게 떠돌았다.

또 하나 젖소에게 주사하는 성장호르몬 ‘IGF-1’이 가끔 우유에 극미량 함유돼 나오는데, 이 물질이 암의 성장을 촉진한다는 주장도 있다. IGF는 소화의 대상인 단백질이라 그냥 체내로 흡수된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또한 낭설에 해당된다.

우유가 “나쁜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의 공급원”이라는 주장도 말이 되지 않는 것은 계란과 마찬가지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호사가들의 편협된 주장에 휘둘리지 말자. 계란과 우유는 생명체에 필요한 모든 영양성분을 모두 함유하는 가장 질 좋은 식품이다.

글 이태호 부산대 미생물학과 명예교수

[본 기사는 테크엠(테크M) 2015년 10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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