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생태계가 진화하고 있다. 2009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촉발된 스마트폰 혁명은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진보를 가져오고 있다. 스마트폰 혁명 아래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장벽은 무너졌고, 모바일 기반의 진일보한 기술들은 생활 방식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진행한 '2015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수상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같은 트렌드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모바일 어워드 심사위원장인 이봉규 연세대 교수는 "올해는 O2O(Online to Offline) 시도가 보이는 앱들이 수상작으로 많이 선정됐다"며 "운동, 식권, 택시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주는 앱들이 많았던 점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화두는 역시 'O2O'… '온디맨드' 시대 예고
무엇보다 O2O 서비스를 내세운 애플리케이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를 필두로 △농부와 소비자를 연결한 '트링' △종이식권을 스마트폰으로 옮긴 '식권대장' △학교와 학부모를 이어주는 모바일 알림장 '아이엠스쿨' △오프라인 행사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콩콩' △결제시간별 할인율이 다른 모바일 쿠폰 '쿠스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장벽이 무너졌다.
이들 서비스는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데 그친 게 아니라, 소비자와 공급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했다. 소비자에겐 효율적인 소비와 다양한 선택지를, 공급자에겐 소비자 유입과 비용 절감 등 기회를 제공했다. 다양한 O2O 서비스의 등장은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온디맨드(On-Demand)' 시대의 개막을 예고한다.
신동해 텐핑거스 대표는 "올해는 아무래도 O2O가 대세였다고 할 수 있다"며 "O2O 개념이 널리 퍼지면서 오프라인에서의 일들이 모바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최경민 데이코어 대표 역시 "O2O가 트렌드로 부상한 한 해"라며 "이에 따라 O2O 플랫폼을 지향하는 스타트업들이 끊임없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자체 기술력, 독특한 콘셉트 앱들도 두각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앱들도 두각을 나타냈다. 이미지 보정뿐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에 맞춰 반영되는 스티커도 제공하는 '롤리캠'과 16개국 언어의 글자 확대 및 음성 출력 기능을 담은 '샤인플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지의 외곽선을 따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니스케치'와 결제정보를 바탕으로 맛집을 추천하는 '쉐어앳', 비콘을 활용한 직원 관리 시스템 '알밤' 등 서비스도 있었다.
이미 다양한 앱들이 출시된 분야에서도 혁신은 이뤄졌다. 차별화된 관점과 서비스 고도화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앞세운 앱들이다. '채팅캣'은 크라우드소싱으로 600여명의 원어민을 확보해 실시간 영어교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반값 재첨삭 서비스와 다양한 패키지 상품 출시를 통해 이용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QUEST(퀘스트) 할일관리 & 간편메모'는 할일 관리 서비스에 게임을 접목했다. 복고풍 RPG(역할수행게임) 속 임무를 수행하듯 할 일을 관리할 수 있다. 사용자가 등록한 할일은 하나의 퀘스트(임무)가 되고, 이것을 완료하면 게임처럼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게임·엔터 앱들, 수상작 줄었지만 존재감 여전
예년에 비해 수상작 수는 줄어들었지만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앱들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복합적인 장르와 다양한 기능 제공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게임 수상작은 호러 장르의 '아라하'와 골프에 퍼즐 요소를 접목한 '골프트릭스'다. 아라하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이은도라는 섬에 있는 정신병원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1인칭 공포 게임이다. 3D 그래픽을 이용해 현실감 있게 만든 점이 특징이며, 어두운 병원 분위기를 잘 살려 공포감과 재미를 높였다.
'골프트릭스'는 골프 방식에 다양한 퍼즐 요소를 더한 게임이다. 방향과 힘의 세기만으로 조작한다. 특허 기술을 적용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2D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3D로 설계된 지형에서 회전을 통해 각 스테이지의 숨겨진 공간을 찾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텔링형 데이트코스 추천 '서울데이트팝' △익명 고백 알림 '설림' △가상 애완동물 서비스 '헬로펫' △모바일 개인방송 '플럽' △모바일 피트니스 코치 '짐데이' 등 스마트폰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앱들도 있었다.
박정화 인디씨에프 대표는 "올해는 모바일 전환기를 넘어서 스마트폰이 생활 속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O2O,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