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해야 하는 이유와 성공적인 진출 전략은 무엇인가요? 중국도 예전엔 '기회의 땅'으로 불렸지만 한국 IT 기업이 성공한 사례가 없지 않나요?"
2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미래창조과학부·머니투데이 주최)가 '제2의 인터넷혁명 O2O(Online to Offline)'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로 6주년을 맞은 모바일 컨퍼런스는 모바일 어워드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400명에 달하는 행사 참석자들은 다양한 주제를 두고 소통을 나눴다.
이날 이희우 IDG벤처스코리아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의 공동 사회로 진행된 '쫄지말고 투자하라(쫄투)' 세션에 참석한 강석흔 본엘스 대표, 위현종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 김기준 케이큐브벤처스 상무는 벤처투자사(VC)와 스타트업 간 관계와 역할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국에서 창업한 중국인 참석자는 "동남아시아로 진출해야 한다는 말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중국도 많은 한국 IT 기업에게 기회의 땅이었는데 현재까지 대대적으로 성공한 기업은 없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강석흔 대표는 "스타트업은 시장이 변혁할 때 기회가 있기 때문에 성장기에 있는 동남아와 인도를 꼽은 것"이라며 "일반적인 해외 진출의 경우 해당 국가에 연고가 있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체기에 들어선 중국, 미국으로 진출해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린 건 없냐는 '돌직구' 질문도 나왔다. 김기준 상무는 "사업 실패 때문에 후회한 적은 없다"면서도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분열로 팀이 깨지는 경우가 발생할 때 아쉬움이 크다"고 답했다.
'애니스케치'로 올해 '4월의 우수 모바일'을 수상한 최우혁 오션즈 대표는 "사실 지금까지는 투자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크지 않았다"며 "쫄투 세션을 듣고 투자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업계의 다양한 관계자가 모인 자리인 만큼, 이날 키노트 강연을 맡은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에게도 날카로운 질문도 쏟아졌다. 카카오가 생활과 밀접한 O2O 서비스를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문이었다. 여기에 정 부사장은 "아직 카카오에서 진출한 분야는 택시 밖에 없다"며 웃어 보였다.
정 부사장은 "나 조차도 스타트업을 했던 창업자로서 같은 길을 갈 수 있는 스타트업 찾기 위해서는 많은 미팅을 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에서는 종사자와 이용자를 동시에 잡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 한쪽 측면에 집중하면 오히려 반대쪽의 문제도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선택과 집중을 권하기도 했다.
'설림'으로 '5월의 우수 모바일'을 수상한 홍진만 소개요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포인트와 엑시트 경험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됐다"며 "O2O 시장 규모가 현재 온라인 시장보다 더 크게 존재하던 기존 시장이고, 어떤 분야던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는 정주환 부사장의 강연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