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이슈] 카카오 택시 돌풍…대리운전·배달 등 서비스 전방위 확대

테크M 도강호 기자
2015.12.06 09:44

올해는 호텔·숙박, 자동차, 배달, 홈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확대됐다. 그중에서도 택시와 배달 분야가 주목을 받았다. 택시의 경우 우버가 한국 서비스를 포기하면서 다양한 콜택시 앱이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또 배달 분야는 수수료 논란 끝에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0%를 선언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O2O 기업과 서비스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곳은 카카오다. 다음과 합병한 후 카카오는 O2O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카카오택시는 단숨에 콜택시 앱 시장을 평정, 저력을 보여줬다.

택시로 시작된 카카오의 변신

카카오는 3월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O2O 사업에 뛰어들었다. 카카오택시는 출시 3개월 만에 호출 수 500만 건, 4개월 만에 1000만 건을 넘어서며 기존 서비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카카오택시는 11월 초까지 기사 회원 수 16만 명, 하루 호출 수 50만 건, 누적 호출 수 3000만 건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는 택시 서비스를 더욱 강화했다. 카카오는 11월 서울지역에서 ‘카카오택시 블랙’ 이라는 고급 콜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하이엔과 함께 벤츠 E클래스 등의 고급 차량 100여 대와 전문 기사 교육을 수료한 200여 명의 기사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이용하고, 기본요금 8000원에 요금은 카카오페이를 통해 자동 결제된다.

카카오택시는 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통해 이용자를 빠르게 늘렸지만 수익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 플랫폼 사용에 따른 수수료는 물론 카카오페이 결제 수수료까지 얻을 수 있다. 카카오는 미국 뉴욕이나 중국 베이징의 경우 고급 택시가 30%를 차지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고급 택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는 11월 다른 분야로 O2O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먼저 ‘카카오 드라이버’라는 이름의 대리운전 서비스를 2016년 출시한다.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 진출은 이미 지난 5월 실적발표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당시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의 인접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대리운전에서도 택시와 같은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리운전은 전국에 3850개 중계업체와 8만6000여 명의 기사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화를 이용하는 기존 대리운전 중계업체와 앱을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이 난립하며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기존 업체들이 영세해 카카오택시처럼 카카오 드라이버도 플랫폼과 자금력을 확보한 카카오의 장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국대리운전협회는 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로 기존 사업자들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카카오 사옥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카카오는 또 앞으로 1~2년 동안 분기마다 운송·홈서비스·배달을 비롯한 새로운 O2O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제휴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을 인수하기도 했다.

기존 강자들과의 피할 수 없는 경쟁

카카오의 O2O 사업 확장이 쉽지만은 않다. 각 영역에서 자리 잡고 있는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버와 우아한형제들이 대표적이다.

우버는 카카오택시의 새로운 수익원인 카카오택시 블랙의 가장 큰 경쟁자다. 우버는 2013년 8월 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실정법 위반 등 사회적 논란 끝에 지난 3월 ‘우버X’ 서비스를 중단했다. 우버는 고급 리무진 서비스인 ‘우버블랙’ 이나 콜택시 서비스인 ‘우버택시’를 출시해 법률위반 문제를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모든 서비스를 중단했다.

우버는 기존의 우버블랙을 재정비해 다시 한국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우버블랙 서비스는 렌터카 업체 등과 계약을 맺고 운영했지만 위법성 문제로 장애인이나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운행하다 결국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이다. 우버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관련 규정 완화로 고급 택시 도입이 가능해지면서 올해 다시 우버블랙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배달 영역에서는 우아한형제들과의 파트너 확보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7월 배달의민족 수수료 중 자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배달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협력하는 한편, 스스로도 새로운 배달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배민 프레쉬’가 대표적이다. 배민 프레쉬는 반찬, 주스, 샐러드, 빵, 국, 과일, 야채 등 신선한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로 지난 5월 우아한형제들이 인수한 신선 식품 정기 배달 서비스 ‘덤앤더머스’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배달되지 않던 음식을 배달하는 ‘배민 라이더스’도 시작했다. 또 자체물류 시스템을 확보해 새로운 서비스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래를 여는 테크 플랫폼 '테크엠(테크M)' 바로가기◀

▶어릴 적 감성을 간직한 당신에게① 조종 본능을 살려라

▶우주개척 새 역사 쓴 블루오리진과 스페이스X의 경쟁

▶[인터뷰] SW안정성보증연구센터 출범시킨 한혁수 상명대 교수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의 삶과 말말말

▶세그웨이에서 전기자전거까지 나만의 이동수단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