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블랙' 성공 요건은 '기업 시장'

홍재의 기자
2015.12.09 13:00

내년 1월부터 운수법 개정 시행령 전국 단위로 적용, 지자체 면허 발급-인가 시점이 관건

카카오택시 블랙/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블랙을 통해 기업시장을 노린다. 손님 접대 등 기업의 콜택시 시장을 노리는 것. 카카오택시 블랙 성패를 위해서는 경기도, 인천광역시 등 서울 인접 지역에 대한 고급택시 사업승인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카카오에 따르면 고급콜택시 사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기업 고객의 문의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 블랙은 아직 '예약'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아 기업서비스가 불가능하지만, 곧 도입 예정이며 기업에서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블랙의 장점은 콜택시를 신청한 이용자가 호출부터 결제까지 스마트폰으로 끝마칠 수 있다는 것. 택시에 승차하는 승객과 호출을 한 이용자가 동일인이 아니어도 가능해 '손님 접대용'으로 적합하다. 무엇보다 택시 내부에 '미터기'가 설치돼있지 않고, 택시 내부에서 택시기사와 돈을 주고받을 필요도 없다.

벤츠 E클래스 등 3000cc급 고급 차량을 사용하고 있고 차량 내부에는 생수, 휴대폰 충전기 등도 구비돼 있다. 택시기사 친절도 교육은 물론, 차량 문을 열고 닫아주는 등 고급 서비스로 손님을 모시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이 때문에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블랙 주사용 타깃을 비즈니스, 관광, 이벤트 등으로 잡고 있다. 지난달 3일 정식 서비스 돌입 이후에는 이른바 '강남맘'의 아이들 픽업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 내에만 100대가 운행하고 있는 카카오택시 블랙은 서울 내에서 외곽으로 이동은 가능하지만, 서울 밖에서 손님을 태울 수는 없다. 손님이 서울 외곽으로 이동할 경우 빈 차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 특히 인천공항 등에서 외국 손님을 태우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없다. 비즈니스 활용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서울시 내에서만 카카오택시 블랙 운행이 가능한 이유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부착물 등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고급택시 운행이 가능해졌기 때문. 서울시는 지난 9월15일부터 당장 시행이 적용됐지만, 서울시 외의 사업구역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각 지자체에 '고급택시'를 운행할 운송사업자가 나타나 해당 지역의 단체장으로부터 사업면허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서울시의 경우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16개 운수사가 일반 면허의 일부를 고급택시 면허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카카오택시 블랙 운행을 서울시가 승인하기까지 각종 행정절차를 검토하느라 시간이 상당 부분 소요됐다. 당장 다음 달부터 서울시 외 지역으로 서비스 확장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카카오 관계자는 "고급택시 면허를 각 지자체로부터 발급받은 운수사와 연계해 카카오택시 블랙으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어떤 지자체에 먼저 진출하게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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