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모바일게임, RPG·스타마케팅 활약 두드러져

서진욱 기자
2015.12.22 10:40

'경영권 분쟁' 넥슨-엔씨, 결별로 마무리… 30~40대 남자 배우, 스타마케팅 중심에

[편집자주] <font/color=bule>올해도 ICT(정보통신기술)업계는 다사다난했다. 올해 ICT업계는금융과 IT, 방송과 통신 '융합'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첨단 IT기술이 결합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사업자로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와 KT가 주도하는 'K뱅크'가 각각 선정돼, 내년 인터넷은행 관련 새로운 서비스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놓고 통신, SW, 보안, 결제, 핀테크 등 IT 관련기업들이 합종연횡을 시도했다. 방송통신 산업은 그야말로 빅뱅의 시대를 맞았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케이블방송 1위 사업자 CJ헬로비전 인수가 그 신호탄이다. 향후 통합방송법 제정을 계기로 기술, 서비스 융합은 물론 기업결합까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은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도 진행 중이다. SW업계에서는 삼성SDS의 자회사 재편과 SK C&C의 SK(주)와의 합병 등 IT서비스 기업들의 사업재편이 화두로 제시됐다. 올 한해 ICT산업을 되돌아보고 2016년 병신년 한해를 전망해봤다.</font>

올해 국내 게임시장의 성장은 모바일게임이 이끌었다.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이 쏟아진 가운데 RPG(역할수행게임)에 기반한 게임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연초 촉발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은 넥슨의 지분 전량 매각으로 막을 내렸다. 3년간의 동거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깊은 감정의 골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경영상 위험요소를 없애고, 각자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대세는 모바일게임… 두드러진 RPG 활약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거듭난 한 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게임시장의 매출은 10조5788억원으로 전망됐다. 온라인게임 매출은 5조68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성장하는 데 그쳤으나, 모바일게임 매출은 3조5916억원으로 23.3%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수많은 모바일게임 신작이 쏟아진 가운데 RPG 장르가 큰 인기를 끌었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2월 출시한 '레이븐 with NAVER'는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의 장기집권 체제를 무너뜨렸다. 구글, 애플 앱마켓의 최고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어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웹젠의 '뮤 오리진', 넷마블의 '이데아' 등 신작뿐 아니라 RPG 장르의 기존 게임들도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출시한 넥슨의 '히트'는 하루 만에 양대 마켓의 최고매출 1위를 석권하며 하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3년 동거 끝낸 넥슨-엔씨, 경영권분쟁 마무리

넥슨은 지난 10월 16일 엔씨 지분 15.08%(330만주) 전량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엔씨와 완전히 결별했다. 이로써 지난 1월 넥슨의 '경영 참여' 선언으로 촉발된 두 회사 간 경영권 분쟁 역시 마무리됐다.

엔씨과 넷마블의 전격적인 상호 지분 투자가 결정적이었다. 이 결정으로 엔씨는 18.8%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하면서 넥슨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했다. 주주제안서로 압박을 강화했던 넥슨은 9개월 만에 지분 전량 매각을 단행했다.

결과적으로 2012년 EA(일렉트로닉아츠) 공동인수를 위해 한 배를 탔던 넥슨과 엔씨의 어색한 동거는 상처만 남긴 채 마무리됐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엔씨 투자가 실질적인 손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넥슨에게 다행스러운 점이다. 넥슨이 블록딜로 확보한 자금은 약 634억엔으로 3년 전 투자한 약 543억엔보다 91억엔이 많았다.

◇너도나도 스타마케팅… 30~40대 男배우 잡아라

올해 게임 홍보모델로 활약한 남자배우들. 왼쪽부터 레이븐-차승원, 난투-정우성, 애스커-황정민, 크로노블레이드-하정우.

인기 연예인을 내세운 '스타 마케팅'은 게임의 주요 홍보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30~40대 주연급 남자배우들이 홍보모델로 활약하면서 게이머들을 끌어모았다.

주연급 남자배우들의 홍보모델 발탁은 '레이븐'의 차승원 이후 대세로 자리잡았다. '애스커' 황정민(45), '이데아' 이병헌(45), '뮤 오리진' 장동건(43), '난투' 정우성(42), '고스트' 이정재(42), '크로노블레이드' 하정우(37) 등 홍보모델로 활약했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둔 '로스트 킹덤'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레골라스 역할을 맡았던 올랜도 블룸(38)을 홍보모델로 섭외했다.

이들 게임은 주요 타겟층인 20~40대 남성 유저들을 겨냥해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배우들을 홍보모델로 내세웠다.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대규모 마케팅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택하지 않는 '탈카카오' 현상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대부분 게임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활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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