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사설 서버 운영자 손해배상 청구 유력 검토

이해인 기자
2016.01.20 16:44

사설 서버 운영진 실형 선고…"게임 산업 망치는 사설 서버 근절해야"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롤플레잉게임(RPG) 리니지의 불법 사설 서버 운영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 중이다. 앞서 사설 서버 운영진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은 조치다.

엔씨소프트는 20일 최근 징역형을 선고받은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 운영진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사설 서버란 게임사의 클라이언트를 불법으로 조작해 만든 별도 서버다. 사설 서버 운영자들은 이를 통해 실제 게임과 유사한 '짝퉁 게임'을 운영한다. '짝퉁 게임' 내에서 찍어낸 재화 등을 팔아 이익을 내며 이용자들은 정상적인 게임보다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고 아이템 획득이 쉬운 데다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돼 이를 이용한다. 결국 이는 게임사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앞서 수원지방법원은 리니지 불법 사설 서버 운영자 2명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6억7500만원씩 총 13억5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부운영자와 아이템판매상, 프로그래머에게는 각각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엔씨소프트가 사설 서버 운영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면 이는 엔씨소프트 역사상 첫 사례다. 손해배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추징금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불법 사설 서버는 극단적인 경우 게임 폐지를 불러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법원에서 사상 최대 판결이 내려진 만큼 단호한 대처로 사설 서버 운영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의 2014년 조사에 따르면 불법 사설 서버 운영으로 발생하는 국내 게임업계 피해액은 1633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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