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 SK까지… '모바일페이' 불 붙었다

김희정 기자
2016.03.14 14:21

SKT 'T페이', T멤버십이 무기… '삼성페이' 5대 은행으로 제휴 확대, 'LG페이'도 출시 초읽기

삼성전자에 이어 SK텔레콤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페이' 전쟁에 불이 붙었다. 이동통신 1위까지 시장에 가세한데다LG전자도 모바일페이 시범 서비스가 코 앞이라 주도권 전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할인과 휴대폰 소액결제를 결합한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T페이'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가 폰에 저장된 신용카드의 일종이라면 T페이는 휴대폰 요금에 통합 청구되는 소액결제 방식이다. 이 때문에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멤버십 할인과 휴대폰 소액결제를 결합한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서비스 ‘T페이’를 1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T페이’는 할인 · 결제를 위해 여러 번 카드를 제시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T멤버십 또는 T페이 전용 앱 하나로 결제와 동시에 T멤버십 할인 혜택이 제공되도록 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 과정을 대폭 단축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제공=SK텔레콤

블루투스 기술을 통한 핸즈프리 결제와 T멤버십이나 전용앱의 바코드 스캔 등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소액결제처럼 만 19세 이상 SK텔레콤 가입자는 월 50만원까지 결제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아이폰은 상반기 중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LG유플러스도 휴대폰번호를 부르거나 서명패드에 입력하면 휴대폰에 결제승인요청 푸시메시지가 떠 터치만해도 결제가 되는 '페이나우 터치'를 선보인 바 있다. KT의 '클립'은 BC페이와 제휴한 오프라인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는 범용성이 떨어지거나 사용처가 한정돼 있다. T페이 역시 T멤버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현금 출금 등은 불가능하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현재 모바일페이의 선두주자는 단연 '삼성페이.' 국내 2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바일 앱에 사용자 카드를 등록한 후 결제시 지문인식만 하면된다. 근접무선통신(NFC) 방식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능을 모두 지원해 신용카드 결제단말기를 갖춘 매장에선 어디든 결제할 수 있다. 은행 현금출금 서비스도 가능하다. 단 'SSG페이'를 선보인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선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단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 출시와 함께 삼성페이의 제휴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중 기존 우리은행뿐 아니라 국내 주요 5개 은행과 제휴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이미 4대 은행을 협력사로 뒀다. 연내 국내, 미국 뿐 아니라 중국, 호주, 브라질, 싱가포르, 영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서비스를 넓힐 방침이다.

LG전자도 상반기 중 LG페이를 시범서비스한다. LG페이는 휴대용 전자기기 방식의 실물 스마트카드를 통해 여러 종류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한 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결제할 수 있다. MST, IC칩, NFC 결제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그만큼 범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물카드를 활용한 모바일 페이는 아직 국내외 상용화 사례가 없어 모바일 페이 흐름에 역행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LG페이의 실물 카드는 전자기기처럼 충전해서 쓸 수 있고 신용카드제조사바이오스마트가 양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결제만 염두에 뒀다면 구태여 실물카드를 채용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해 스마트 실물카드에 추가 기능을 붙이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서비스되지 않고 있지만 애플페이의 공세도 거세다. 영란은행(Bank of England) 등 27개 은행과 제휴를 맺고 미국 소매점 간편결제서비스 1위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에선 이틀만에 300만개 이상의 신용카드가 등록돼 출시 초읽기에 들어간 삼성페이와의 한판승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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