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작년 하반기 중저가폰 돌풍을 일으킨 '루나(LUNA)'의 웨어러블 버전 '루나워치'를 18일 출시한다. 이 스마트워치는 루나폰과 같이 SK텔레콤이 기획하고 국내 TG앤컴퍼니가 디자인, 대만 폭스콘이 만든 기획상품이다. 출고가 자체가 20만 원도 넘지 않는 파격적인 가격과 빼어난 사양으로 루나의 흥행요소를 그대로 이어받은 만큼 이번에도 대박을 터뜨릴 지 여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된다.
◇SKT-TG앤컴퍼니 두 번째 협업…"루나 DNA 그대로"루나워치는 지난해 9월 출시된 루나와 기획부터 제조, 생산과정이 동일하다. SK텔레콤이 기획 제안한 사양에 맞춰 TG앤컴퍼니가 제조했다.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의 두 번째 협업으로 탄생한 루나워치는 사실 루나폰 개발 당시 기획했던 아이디어다. 먼저 선보인 루나폰이 출시와 동시에 초도 물량 3만 대가 완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루나워치 출시로 이어졌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사의 유통망과 다양한 판매처를 통해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했다. 그 결과 고객들 상당수가 시중에 있는 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워치보다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TG앤컴퍼니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루나워치는 루나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루나가 중저가폰 돌풍의 방아쇠를 당긴 것처럼 루나워치는 스마트워치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판매량 15만대 '루나 돌풍'…루나워치가 이어갈까=루나폰은 출시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15만대나 팔아치우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유통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다. 루나는 후속작이 출시됐는데도 하루 평균 1000여대 정도가 판매될 정도로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루나의 유전자를 계승한 루나워치도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까. 일단 출고가는 19만8000원으로 기존 스마트워치에 비해 저렴하다. 공시지원금 10만원까지 포함하면 9만8000원에 스마트워치를 손에 찰 수 있는 셈이다.
또 통신 모듈 탑재 제품 중 가장 얇은 두께(11.3mm)와 가장 가벼운 무게(58g)를 자랑할 정도로 경량화에 집중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음악(멜론)이나 교통(T맵 대중교통), T멤버십 등 총 23종의 앱도 기본 탑재해 호환성을 높였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루나폰의 인기에 단단히 한몫한 인기걸그룹 AOA의 설현이 이번에도 모델로 나선데다 단점으로 지적받은 AS센터도 전국 100여 곳으로 늘렸다. SK텔레콤은 루나워치도 '설현 시계'로 불리면서 루나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기대하는 눈치다.
흥행요건은 골고루 갖춘 루나워치지만, 실제 루나폰처럼 이른바 '대박'을 터뜨릴지는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삼성전자와LG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가 스마트 워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으나 국내 성장세는 여전히 더디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루나워치를 10만원 대로 출시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춰 스마트워치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높아질 것 같다"며 "다만, 중저가폰 돌풍처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