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주년 맞은 라인…'포털로의 진화' 꿈꾼다

이해인 기자
2016.03.24 18:16

'라인 컨퍼런스 2016' 열고 사업 비전 발표…"사람과 사람, 서비스, 정보 이을 것"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5주년을 맞았다. 향후 사람과 서비스, 정보를 잇는 '스마트 포털'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케시 이데자와 라인 CEO(최고경영자)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라인 컨퍼런스 2016'을 열고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가 필요해졌다"며 "라인을 사람과 사람, 서비스, 정보를 잇는 오픈형 스마트 포털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출시 5년을 맞은 라인은 5년간 전 세계 누계 등록 사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2억1500만명에 육박했다.

이날 라인은 '클로징 더 디스턴스'(Closing the distance)라는 새 비전을 발표하고 향후 모바일을 통해 사람과 서비스, 정보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라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모바일 결제 방식 및 포인트 시스템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이어 "개별 사용자 요구에 맞춤 스마트폰 통신 인프라도 제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이을 것"이라며 "일상 생활이 라인에서 시작해 라인에서 끝나도록 가족이나 친구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인은 이날 신규 서비스 3가지를 발표했다. 라인에서 이용자가 보유한 포인트 카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라인 샵카드를 비롯해 각종 쿠폰을 모아볼 수 있는 라인 쿠폰북, 라인 커머스 등이다.

라인은 비즈니스 플랫폼을 오픈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라인 뉴스, 라인 라이브 등 기존 플랫폼 강화는 물론 '오피셜 웹 앱'을 기업에 제공, 사용자들이 라인에서 각종 기업의 서비스를 별도의 앱 실행이나 회원 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40개 이상의 기업과 '오피셜 웹 앱'에 대한 협의를 논의 중이며 올여름 론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라인의 비즈니스용 계정 '라인앳'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중소사업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SME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 여름부터 순차적으로 음식, 미용, 부동산, 자동차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중소사업자와 이용자를 이을 예정이다.

더불어 기업 계정에 대한 문의 응답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챗 AI 플러그인'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이날 게임 사업에 대한 미래도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선데이토즈 등과 협력을 밝히며 올해 내 '라인 러시', '라인 그란 그리드'를 비롯해 라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러닝 액션 게임 등 6개 타이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은 라인프렌즈의 신규 캐릭터 '초코'를 선보이며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캐릭터 라인도 강화했다. '초코'는 라인프렌즈의 갈색 곰 '브라운'의 여동생이다. 머리에 귀여운 리본을 달고 있는 게 특징이다.

라인프렌즈는 최근 한국, 일본에 이어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등 또 하나의 수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라인에 따르면 캐릭터를 포함해 게임 등 콘텐츠로 라인이 5년 새 벌어드린 수익은 3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현재 세계 11개국에 44개 점포를 갖고 있으며 올해 안 중국 베이징, 광저우, 청두시에 배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는 계획이다.

다만 라인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년 가을 열리던 컨퍼런스를 봄으로 앞당겨진 점, 해외진출과 신사업을 위한 인식 개선과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들어 IPO가 임박했다고 관측이 제기돼왔다.

특히 네이버는 자사의 살림을 도맡아온 황인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라인으로 전진 배치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여전히 상반기 내 IPO 발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본의 경우 3월이 결산이 만큼 결산 후 IPO 계획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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