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의 수익화에 시동을 걸었다. 랜드마크 서비스를 접목해 기업들과의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광고 사업 확대를 위해 포털부문을 강화하고 카카오드라이버 등 O2O(온오프라인연계) 사업 수익모델을 적용하는 등 카카오가 전 사업부문에 걸쳐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유통 업체를 비롯해 2~3곳의 기업들과 카카오내비 랜드마크 서비스 협의에 들어갔다. 내비게이션의 길찾기 기능을 랜드마크 서비스와 접목시킨 수익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랜드마크 서비스란 지도 서비스 내 특정 위치 혹은 기업, 상점 등 특징이 있는 장소를 이용자들에게 부각시켜 보여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내비게이션의 핵심기능인 길찾기 서비스를 접목, 카카오내비로 특정 음식점이나 장소에 방문할 경우 해당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제휴-프로모션 형태의 수익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모션을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내비로 이마트를 찾아가면 장보기 후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쿠폰을 제공한 것. 카카오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카카오내비로 이마트를 찾아간 횟수는 평소의 2배에 달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랜드마크 찾아가는 서비스를 함께 하고 싶다는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익화도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 모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최근 조직 재정비, 수익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게 포털 부문의 강화다. 카카오는 단일 조직이던 서비스 부문을 소셜 부문과 포털 부문으로 분리했다. 분리된 포털 부문은 실시간 이용자 반응을 분석해 추천하는 루빅스 시스템을 고도화시켜 정보추천 등의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것.
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2014년 하반기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규모가 점점 줄고 있다. 2014년 4분기 기준 1695억원이던 광고 매출은 1년 새 10%가량 줄었고 지난 1분기에는 1200억원대까지 하락했다.
광고와 함께 카카오 매출을 지탱하는 게임 부문도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하는 등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 알림톡 다양화로 기업용 유료 메시징시장 개척, 카카오드라이버 등 신규 O2O 서비스의 수수료 모델 도입 등으로 실적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카카오내비의 경우 시장 점유율 4위 정도로 과점적 사업자가 아니라 유료모델 도입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며 "단기 실적은 광고매출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겠지만, 로엔의 연결실적이 반영되고 대리운전 등 신규 O2O 서비스를 통한 수익 확보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