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현지 소비자들에게 당분간 '삼성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사용을 당분간 중단해줄 것을 권고했다. CPSC는 공식적인 리콜조치 명령까지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갤노트7' 글로벌 판매 전략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美 CPSC '갤노트7' 공식 리콜 나올까=CPSC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배터리 과열로 인한 폭발 사고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갤럭시노트7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 말아달라"고 공식 권고했다. CPSC는 소비자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기구다.
이번 CPSC의 권고는 갤노트7에 탑재된 배터리가 충전 혹은 사용 중에 발화했다는 보도들에 따라 이뤄졌으며, 대상은 갤노트7 구매자 전원이다.
CPSC는 이번 결정을 토대로 공개 리콜조치 명령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 갤노트7 250만대 전량을 새제품으로 교환하겠다는 자발적 리콜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준비 기간을 거쳐 기존 '갤노트7' 구입자 전원에게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안전한 배터리가 탑재된 새제품으로 바꿔주거나 그 이전이라도 소비자 선택에 따라 그 이전이라도 다른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환해주거나 환불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정부기구가 공식적인 리콜 명령조치를 내릴 경우, 삼성전자의 현지 시장 판매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품 안정성이 확실히 검증될 때까지 제품의 유통과 판매 모두 잠정 중단될 수도 있다.
다만 CPSC는 "가능한 서둘러 리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제품 교환 프로그램(자발적 리콜)이 수용할 만한 조치인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지난 8일(현지시각) 갤노트7 제품 사용자들의 기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삼성전자 "겸허히 수용".."국내 고객도 사용중지 해달라"=삼성전자는 CPSC의 권고를 수용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주법인 사장은 이날 "삼성의 최우선 순위는 바로 소비자들의 안전"이라면서 "이용자들에게 당장 갤럭시노트7 전원을 끄고 교환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갤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소비자 여러분은 사용을 중지하고 가까운 삼성서비스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며 "서비스센터와 매장에서 대여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19일부터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이 준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