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몸값 치솟은 음원사업자 덩달아 '콧노래'

이해인 기자
2018.05.01 18:43

[AI스피커, 일상을 바꾸다④]1위 '멜론' 품은 카카오 등…핵심콘텐츠 인수·제휴↑

[편집자주] AI(인공지능) 기기의 국내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AI 스피커가 대중화 되면서 통신 업체 뿐 아니라 인터넷, 가전업체까지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AI 경쟁의 주무대는 기존 스피커와 홈 IoT(사물인터넷) 허브가 자리했던 '거실'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거리'로 옮겨지고 있다. AI 스피커 시장 현황과 주요 업체 제품별 특징, 향후 시장 전망을 짚어본다.

AI(인공지능) 스피커 시대를 반기는 사업자들이 또 있다. 바로 음원 서비스 기업들이 AI 스피커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음원 서비스 기업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음원은 AI 스피커의 가장 핵심적인 콘텐츠다. 실제 AI 스피커 시장 경쟁에 뛰어든 사업자들이 앞다퉈 음원 서비스 기업을 인수하거나 제휴를 맺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KT 자회사 지니뮤직은 최근 CJ디지털뮤직 인수를 추진 중이다. CJ디지털뮤직은 4위권 음원 서비스 플랫폼인 ‘엠넷닷컴’을 운영 중인 기업. 이번 인수는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는 SK텔레콤을 견제하기 위한 KT와 LG유플러스의 공동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니뮤직의 1, 2대 주주사다. CJ디지털뮤직은 지니뮤직과 함께 SK텔레콤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I스피커로 촉발된 통신사업자들의 음원서비스 경쟁의 연장선이다. 인수 확정 시 KT는 자회사인 지니뮤직을 멜론(카카오M)에 이어 확고한 2위 음악 플랫폼 사업자로 만들 수 있다.

5년 전 SK텔레콤 자회사에서 현재는 카카오 자회사가 된 ‘멜론’은 AI 시장 개화로 달라진 음원 서비스 기업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국내 1위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의 주가는 3년 새 5만원 대에서 9만원으로 80% 가까이 뛰었다. 올해 초에는 관심이 집중되며 12만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1조8700억원이라는 인수 금액 때문에 고가 논란에 시달렸던 카카오의 카카오M 인수를 두고 지금은 음악콘텐츠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을 미리 알고 발 빠르게 움직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혜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조만간 음원 플랫폼을 내놓게 된다면, 음악 시장을 둘러싼 IT-음악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보다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읽어주는 MT리포트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