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구 효율성 강화를 위해 250억원을 들여 구축한 '범부처 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에서 오류가 또 발생했다. 기존 시스템에서 IRIS로 연구과제 데이터를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 데이터에 빈틈이 생겼다.
1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기존 국가 R&D(연구·개발) 과제관리시스템인 'eRND'에서 IRIS로 연구과제 데이터를 자동이관하는 과정에서 최신 데이터가 미반영되거나 일부 누락돼 연구자들이 변경된 예산 등을 일일이 확인·수정하는 수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연구재단은 과거 eRND 시스템을 통해 협약을 맺은 연구과제들의 데이터를 새 연구관리시스템인 IRIS로 이관했다. IRI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부처별로 흩어진 연구관리시스템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연구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2022년 250억원을 들여 구축한 후 연 110억원의 유지·보수비를 투입 중이다.
IRIS로 이관된 연구과제 데이터에는 △과제 기본정보 △소속 연구기관 정보 △국제협력 현황 △R&D비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관과정에서 2024년 후 변경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데이터가 전달되거나 일부 누락됐다.
이밖에도 데이터 이관 중 연구책임자명이 누락되거나 기존 시스템에 입력한 연구성과 내용이 지워지는 등 유사한 오류사례가 IRIS 운영·관리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다수 접수됐다. 답변은 평균 한 달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자는 "기존 과제관리시스템 지원팀에 문의하면 IRIS에 문의하라고 하고 IRIS 고객센터는 과제이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며 각 기관이 책임 떠넘기기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