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주택 리모델링, AI로 '에너지 효율 1+' 달성하고 공사 시간은 줄인다

박건희 기자
2025.03.12 14:02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디지털 그린리모델링 플랫폼 이용 프로세스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내 연구팀이 AI(인공지능)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할 수 있는 '디지털 그린리모델링 플랫폼'을 개발했다. AI가 최적 리모델링 공사비를 산출하고 공사 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자재를 추천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건축에너지연구본부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 자동 에너지 성능평가, BIM(건설정보모델링) 설계 자동화 기술 등을 융합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건물 재건축 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 전반적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최근 준공 후 30년을 경과한 1기 신도시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재건축 및 재개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2050 탄소중립을 위한 국가 정책과 맞물려 탄소 절감을 위한 건축 기술로 주목받는다.

연구팀이 개발한 그린리모델링 플랫폼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후 건물의 성능을 진단하고 리모델링 후 에너지 성능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리모델링 공사비를 산출해준다. 또 적정한 자재를 추천해 리모델링에 드는 시간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돕는다.

리모델링 단계별 정보를 플랫폼 안에서 통합 관리하고 설계 및 공사 과정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연구팀은 1기 신도시인 일산 노후 공동주택 1호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30일까지 현장 실증했다. 디지털 진단 기술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낡은 창호와 현관문을 1등급 에너지효율 자재로 교체했다.

바닥과 천장, 벽체는 진공 단열재를 사용해 단열 성능을 보강했다. 창 외부에는 능동형 차양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국가 공인 에너지성능평가 프로그램(ECO2)에서 1차 에너지 소요량을 43%까지 줄이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기술을 적용해 그린리모델링을 진행한다면 30년 내외 노후 공동주택의 에너지효율을 1+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선규 원장은 "디지털 그린리모델링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면 국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건축물 에너지 디지털 진단 및 설계 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가연구과제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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