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공모가 회복할까…스크린골프 자회사 팔아 1562억 확보

김소연 기자
2025.10.02 09:30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첫날, 청약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DB

카카오게임즈가 스크린골프 자회사 카카오VX 지분을 매각하면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닦는다. 이에 따라 상장 초기의 영광을 되찾을지 관심이 커진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일 보유했던 카카오VX 주식 450만3179주를 주식회사 IVG(아이브이쥐)에 2100억원 규모에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주당 처분단가는 4만6633원이다.

이번 주식 처분은 성장 투자 및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서다. 주식을 처분한 대상인 IVG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자회사다.

회사는 이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카카오VX 지분 매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세나테크놀리지와 넵튠 지분 매각도 단행했다.

이번 카카오VX 지분 매각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FI(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카카오VX 지분은 사들였다. FI들이 보유한 지분 34.8%(약 1623억원 규모)를 인수한 후, 각종 주주간 계약을 모두 정리해 IVG에 매각한 것이다.

그리고 카카오VX 지분을 정리한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FI들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1085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발행 신주는 692만474주, 주당 발행가액은 1만5680원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에 유입된 자금은 총 1562억원이다. 다만 카카오VX 매각 대상이 외부가 아닌 카카오그룹 내 투자회사라는 점에서 그룹 차원에서 일단 카카오게임즈 살리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 후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모멘텀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8월 공모가 2만4000원에 상장했다. 당시 상장 직후 공모가의 2배인 4만8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이후 가격제한폭(30%)까지 올라 '따상' 기록을 냈고 이튿날에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카카오톡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 트렌드가 한창일 때였다. 그러나 이후 히트 게임 부재 속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 1만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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