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티빙…亞 HBO맥스 이어 日 디즈니+ '맞손'

윤지혜 기자
2025.11.04 11:00

5일 일본 디즈니+에 '티빙 컬렉션' 브랜드관 출시
디즈니 K콘텐츠로 차별화, 티빙 글로벌 진출 '윈윈'

최주희 티빙 대표(왼쪽)와 타모츠 히이로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팬 대표가 4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 디즈니+에서 티빙 브랜드관을 선보인다. /사진=티빙

토종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이 디즈니플러스(디즈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에 진출한다.

티빙은 오는 5일 일본 디즈니+에 '티빙 컬렉션 온 디즈니+'(티빙 컬렉션)을 공식 출시한다. 디즈니+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별도의 브랜드관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용자들에 차별화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적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본은 글로벌 OTT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Precedenc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OTT 시장은 약 80억 달러(약 11조4000억원) 규모로, 2034년까지 연평균 22.5%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 내 구독형 비디오(SVOD) 이용자 수도 5000만명을 돌파해 인구 대비 이용률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디즈니+는 자체 콘텐츠에 K콘텐츠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시청자가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의 40% 이상의 CJ ENM 대표작이다. 최근에도 '폭군의 셰프', '내 남편과 결혼해줘:일본판' 등이 일본 OTT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도 일본에서 동시 공개 예정이어서 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빙은 일본 진출 위험을 최소화하며 K콘텐츠 대표 플랫폼으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란 평가다. 티빙은 최근 글로벌 OTT에 제휴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엔 HBO 맥스 아시아태평양 17개 지역에 브랜드관을 연다. 직접 진출 대비 초기 진입 비용과 마케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각 현지 플랫폼의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빠르게 도달할 수 있어서다.

/사진=티빙

국내 창작자와 제작자는 글로벌 OTT를 이용하지 않고도 티빙과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일본에서 강력한 존재감과 오랜 역사를 가진 디즈니와의 파트너십은 티빙 콘텐츠를 현지 시청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선보일 기회"라면서 "앞으로도 매력적인 K-콘텐츠를 전 세계 더 많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K-OTT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모츠 히이로 월트디즈니컴퍼니 재팬 대표는 "디즈니+의 일본 서비스 5주년을 맞아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 라인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CJ ENM·티빙과의 협력은 중요한 이정표로, 매력적인 한국 스토리텔링에 디즈니+의 인기작을 결합해 모든 세대의 시청자에게 더욱 풍성하고 몰입감 있는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은 티빙은 북미, 남미 등 진출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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