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는 성능 경쟁이 아니라, 활용성·효율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홍진배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이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 AI·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산업·기술전망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가 사람과 교감하는 '디지털 동반자'로 진화하며 산업과 사회 전반의 생산성 혁명을 이끌게 될 것"이라면서 다가올 AI 대전환 2.0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ICT를 넘어 AI 대전환, 더 나은 내일과 일상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와 14개 AI·ICT 전문기관이 참여하며, 기술·산업·정책·인재양성·국제협력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컨퍼런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이번 컨퍼런스는 기존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와 'ICT R&D(연구개발) 주간'을 통합해 기술 예측과 연구개발 성과, 인력 양성 및 글로벌 연계까지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확대됐다.
홍 원장은 "AI는 더 이상 특정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서 AI 생산성 혁명이 본격화될 것이며, 대한민국도 AI G3(세계 3대 AI 강국)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IITP는 2026년 주목해야 할 '10대 AI·ICT 이슈'를 발표하며, 기술이 산업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망했다. 주요 이슈에는 △목표 지향형 AI 페르소나인 '에이전틱 AI' △로봇·자율주행·드론 등 물리세계에 적용되는 '피지컬 AI' △AI 반도체 △AI 확산(X+AI) △AI Ready 데이터 △사이버보안 △에너지 전환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양자컴퓨팅 등이 포함됐다.
특히 '에이전틱 AI'는 사람처럼 사고하고 교감하며 '디지털 분신'으로 작동하는 차세대 AI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X+AI'는 제조·의료·물류·국방 등 전 산업 영역에 AI를 내재화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흐름으로 부상하고 있다. IITP는 이러한 기술 변화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전방위적 구조 전환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첫날 행사에는 앤드류 데이비슨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 임진국 IITP 단장, 이재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실장 등이 연사로 나서 AI와 경제, 기술 전망을 제시했다. 13일에는 AI 반도체·양자·6G 네트워크·보안 등 핵심 기술과 연구개발 투자 전략이 집중 논의되며, 14일에는 인재 양성, 국제공동연구, 기술 세션(총 8개) 등이 동시에 진행된다.
또 행사 기간 중에는 ICT 유공자 포상과 함께 유망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이 개발한 우수 기술 전시도 함께 열리며, 모든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AI와 ICT는 더 이상 기술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국가 경쟁력과 개인의 삶까지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라며 "통찰력 있는 정책과 생태계 조성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