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로그 <9> '갤럭시북6 프로' 리뷰
강력한 AI·열관리 개선·충분한 배터리
LG그램 대비 생수병 하나 정도 무거워

"1.59㎏에 꾹꾹 눌러 담았다."
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 북6 프로'를 일주일간 써보고 느낀 점이다. 첫인상은 다소 묵직했다. 같은 크기의 LG전자 '그램'을 써봐서인지 가방에 넣었을 때부터 존재감이 확실했다. 하지만 전원을 켜고 AI 기능을 마주한 순간 이 무게가 '군살'이 아니라 '근육'임을 깨닫게 됐다.
가장 인상적인 건 '퀵 서치' 기능이다. 파일명이 기억나지 않아도 대화하듯 물어보면 찾을 수 있다. 퀵서치 프로그램을 열고 "음식 사진을 찾아줘"라고 검색하니 1초만에 66개 파일이 검색됐다. "용량이 2MB(메가바이트) 이하인 사진을 찾아줘" 등의 명령도 가능해 고용량 사진을 일괄 삭제하는 등 저장공간 관리에도 용이하다. "지난 주 작성한 여행 계획 문서를 찾아줘" 등의 명령도 가능하다.
'AI 컷아웃'은 '똥손'(손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도 디자이너로 만들어준다. 복잡한 배경의 사진에 컷아웃 기능을 사용하니 순식간에 배경이 지워지고 인물만 깔끔하게 남아 누끼(이미지 피사체만 남기는 작업) 추출이 가능했다.
프로세서와 NPU(신경망처리장치)로 각각 인텔의 최신 제품인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3'와 '인텔 AI 부스트(최대 50 TOPS)'가 탑재돼 인터넷 연결 없이 온디바이스 AI만으로도 쾌적하게 작동했다. 온디바이스 AI는 기기에 내장된 AI로 클라우드 등 서버에 파일을 올리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 북6 프로는 프로 라인업 최초로 열 관리 기능 '베이퍼 챔버'가 탑재돼 쿨링 성능이 전작 대비 35% 좋아졌다. 베이퍼 챔버는 내부를 진공 상태로 밀봉한 금속판 안에 물 등 소량의 냉매를 넣어 열을 분산시키는 열전도 장치를 말한다.
'다이나믹 아몰레드 2X'를 탑재한 디스플레이는 햇볕이 내리쬐는 야외 테라스에서도 텍스트가 또렷하게 보일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성도 매끄러워 폰에서 찍은 사진을 노트북으로 바로 옮기거나 태블릿을 보조 모니터로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두께(11.9㎜)가 전작 대비 0.6㎜ 얇아져 슬림함은 장점이지만 무게는 다소 아쉬웠다. 사이즈 40.6㎝(16형) 기준 갤럭시 북6 프로의 무게는 1.59㎏으로 LG그램16(1.199g)보다 400g가량 무겁다. 생수병 하나 정도 더 들어야 하는 셈이다.
가격은 세부 사양에 따라 260만~351만원으로 책정됐다. 176만8000원~280만8000원이었던 전작보다 비싸져 진입장벽이 있다. AI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값 품귀 현상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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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 6 프로는 배터리가 개선돼 최대 30시간 연속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실제 사용환경과 유사한 와이파이를 연결해 46% 밝기로 1시간 동안 유튜브 영상을 시청해보니 배터리가 약 24% 정도 소진됐다. 총 4시간 정도 시청이 가능한 것으로 타사 동급 노트북과 비교하면 평균 수준이다. 시청 중 팬 소음이나 발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