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CU·청정수소에 1511억 투입…핵융합 실증 예타 결과 '주목'

박건희 기자
2026.01.08 12:00

과기정통부 '2026년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
기후·환경·에너지 R&D 예산, 지난해 대비 75.2% 증액
청정수소·이산화탄소 포집·태양전지 등 탄소중립 기술 중점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 사업인 'CCU 메가프로젝트'가 올해 본격화한다. 경북 포항과 충남 보령 2곳에서 실증을 진행하는 가운데 포항제철소에는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하루 약 50톤(t) 포집하는 실증 설비를 마련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야경 /사진=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미래 에너지 자원 확보에 방점을 찍고 올해 기후·환경·에너지 R&D(연구·개발)에 1511억원을 투입한다.

8일 과기정통부는 '2026년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수소·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태양전지 등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미래 신기술 확보에 중점을 둔다. 올해 예산은 1511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75.2% 증가한 규모다.

먼저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 사업인 'CCU 메가프로젝트'에 올해 200억원을 투입한다. CCU 메가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CCU 전주기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30년까지 총 380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경북 포항과 충남 보령 2곳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포항제철소에는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하루 약 50톤(t) 포집하는 실증 설비를 마련한다.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는 석탄 저장 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지속가능항공유'를 생산하는 시설을 설치한다. 목표 포집 규모는 연간 4000t이다.

청정수소 개발도 본격화한다. 올해 △수소융합혁신기술개발 사업 (40억원) △청정수소 원천기술 밸류 업 (45억원) 등이 신설됐다. 국가수소중점연구실과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청정수소 R&D 혁신연합'을 기반으로 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신규 사업인 '수소융합혁신기술개발'은 기업이 직접 참여해 수소 생산 시설인 '수전해'와 수소 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청정수소 원천기술 밸류 업'은 수전해 시설의 소재·부품 성능을 검증할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7일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핵융합연에는 세계 최초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인 KSTAR(Korea Superconducting Tokamak Advanced Research) 시설이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태양전지 R&D 사업도 50억원 규모로 신설됐다. 이른바 '넷제로(Net-Zero) 구현 초격차 태양전지 개발' 사업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태양전지는 태양 빛을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다.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며 전기를 생산한다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올해는 국내 첫 핵융합 실증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예타 조사를 앞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핵융합은 태양에너지를 지상에서 모사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실험실 규모로 연구해 온 기술을 대규모 시설에서 실증하는 게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지난해 말 진행한 공모에서 전남 나주시가 연구시설 부지로 낙점됐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는 기술개발 성과를 민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예산, 정책, 제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술 개발과 실증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AI(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을 개발 과정에 접목해 국가 AI 대전환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확정된 계획에 따라 이달 말 신규 과제를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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